본문 바로가기
즐거운자동차 소식/박부장의 가족이야기

결혼기념일, 감사가넘치는날, 잠언25장, 결혼19주년

 

 

" 난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 결혼 19 주년 기념일 ) 
 
 
 
날마다가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다.
오늘을 생일처럼…
오늘을 결혼기념일처럼… 
 
그렇다 ..
그렇기에 결혼 기념일이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아내 손가락에 자그마한 다이아반지라도
끼워주고, 뭐 이런 이벤트는 해야하지
않겠는가??? ㅎㅎㅎ 
 
그런데 다이아반지보다 더 귀한
한 영혼과 함께 결혼 기념일~
축하 식사를 초청했다. 
 
아내는 즐거움이 톡톡 튀는 목소리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함께 일하는 우현이…
우리의 결혼 기념일에 무엇보다도
귀한 초청의 선물이다.
뭐 다른 것이 필요하겠는가? 
 
날마다 배우는 귀한 형제와 함께
축하 식사를 할 수 있음이 기쁨일진데… 
 
아내 또한 마찬가지 마음이니
이제는 진정 귀한 배필이요 친구요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간다. 
 

 


참 고맙다. 
 
며칠 전엔...
내 키보다 훌쩍 커버린
아들 정대를 바라보면서
신기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찌 너는 생겨나와 이렇게 멋지게 커 주고
그 고달픈 고3이란 시절을 잠잠히
평온함으로 보내고 있는지… 
 
그때가 생각났다.
큰 아들 정대가 서너 살 쯤 되었을 때.. 
 
아빠 아빠.. 하며 졸졸 따라다니고
어디가면 놓칠새라 손을 꼭 붙잡고 가던
아기가~
어느 새  아빠인 나보다 더 커서 이제는
도리어 아빠인 나를 에스코트 해 주고 ..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걸어주는 멋진 녀석이
내 아들이라니…
새삼스럽게 고맙고 감사했다. 
 
아들이 공부를 잘하고 ..
또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
좋은 직장을 잡아서 돈도 많이 벌고..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나를 아빠라 불러주고 ..  
 
세상에서 나를 가장 좋은 아빠로
인정해 주고..
존경해 주고 함께 하고 싶어하고..
뭐 이보다 더 행복한 아빠가 어디 있겠는가? 
 
그저 아빠가 좋아서 시작한 축구…
삼촌들과 함께 시작은 했지만 잘한다는
격려로 시작했지.. 
 
운동장에 서 있다가
삼촌들만 쫓아다니던 녀석이..
이제는 제법 사람이 아닌 볼을 볼 줄 알고
패스도 곧잘한다. 
 
어렸을때
운동을 전혀하지 않았고 축구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몸이 뻣뻣한 정대가
어느 새 몸의 근육이 오르고 힘이 생기면서
스피드를 내기 시작했다. 
 
몸싸움도 할 줄 알고
전담수비만 하던 녀석이 이젠 가끔
공격에도 가담하여 중요한 어시스트도 하고 ..
제법 팀을 승리로 이끄는 전차 역할을 하며
격려가 되는 꿈나무로 성장하고 있다. 
 
아무렴 어떤가?
축구는 잘 하면 좋고..
못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은
정말 중요한 것인데 그것을 따라 열심히
성실히 잘 커가고 있음이 진정 감사제목이다. 
 
나도 달리고 싶다..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하니 얼마나
답답하고 아쉬운지 가끔 꿈을 꾼다. 
 
운동장을 달리는 꿈.. 멋지게 골을 넣고
세러머니하며 힘차게 달려가는 꿈…
놀라서 깨보면 꿈이다.
허허… 허탈함에 그냥 웃는다. 
 
그러나 나에게는
든든한 아들들이 있지 않는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들이
이제는 말같이 커서 나의 어깨를 감싸고
나의 연약함을 함께 나눠준다. 
 
나의 결혼 19주년…
나는 그동안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왔는가?  돌이켜 볼때
감사한 것 밖에는 없다. 
 
현숙한 여인을 아내로 맞아
서로 돕는 배필로 세워주셨다. 
 
얼마나 감사한지..
나 혼자면 외롭고 연약해서
쓰러지기 쉬운데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동역자로, 친구로, 같은 사역자로,
귀한 아내를 보내주시고  
 
보기에 심히 좋았더라하며
사랑한 아담처럼 나도 아내를 귀히 여기고
사랑하며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인가?
아직도 나의 삶에 다듬어야 할 영역이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 
 
은에서 찌끼를 제하라
이에서 장색의 쓸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니라.
잠언 25장에 나오는 말씀이다. 
 
앞으로도 물론 나의 삶에서
찌끼를 제하는 삶을 살아야겠지만
그동안 나의 삶에서 불순물이 걸러지는
여러 고난의 풀무불을 통과하여야 했다. 
 
그 과정은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장색의 쓸만한 그릇으로
여러 사람들의 필요를 살피고 돌아보고
섬길 수 있는 용량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얻은 것은...  
 
참으로 놀라운 축복중에 하나이다. 
 
또한 그런 어려운 시기를
마음을 함께 하며 믿음을 키우고
삶의 용량을 키워 준 아내에게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다. 
 
우리 각 개인은 그냥 그대로도 물론
아름답고 이쁘지만~ 
 
결혼이라는 하나님이 만드신 제도를 따라
한 가정을 이루고 서로 사랑하며
돕는 베필로 살아가며~ 
 
서로 다듬어지고 세워지고
하나는  연약해서 넘어지지만
둘이면 강하게 서로를 붙들어 주고
지지해 준다. 
 
그러기에 서로 성숙해 갈 수 있고
아름다운 가정을 세워가며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되었다. 
 
이젠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이요.
서로 바라볼 수 있음이 축복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했다. 
 
나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어~ 하니 훅 하고 지나간 19년의 세월을
돌아보며 부족함으로 무릎을 꿇고 주님께
나아가며 흘린 눈물을 주의 병에 담에 주시며
친히 갚아주셨다. 
 
이젠 더 행복할 일만 남았다.
지금도 물론 행복하고 좋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 놀라운 복을 날마다
더 누리기 위해 몸부림을 치며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행복은 그냥 오지 않는다.
내가 알고 누리는 만큼..
내가 감사하고 살아가는 만큼..
내가 기뻐하는 모든 일 만큼… 
 
그리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기도하는 것 만큼 누릴 수 있다. 
 
오늘도 박부장은 행복하다.
그러나 내일은 오늘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 
 
    2018. 4. 10  감사가 넘지는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