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상음악회연주, 쇼팽의스케르초, 고진감래, 대전예술고

"  쇼팽의 스케르초를 완주하며… "
                ( 향상 음악회연주 ) 
 
 
얼어붙은 교정을 웅크리며
걸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학기
마무리 향상연주회라… 
 
정민이도 아빠인 나도 사뭇 긴장되고
떨리긴 마찬가지다. 
 
그동안 엄마가 애쓰며 함께 했는데
진작 더 많은 수고는 정민이 본인이다. 
 
추우나 더우나 피아노 앞에 앉아서
열정을 불살랐다.
예술영재안내문을 받고 신청서며
오디션이며 면접이며…. 
 
이젠 지난 옛일 같지만 처음엔 다~
어설프고 낯설었다. 
 
그렇게 시작한 영재수업….
더 연습하고 피아노에 올인하면 좋겠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시간표며 스케줄이
초딩과는 다르니 
 
영~ 시간내서 연습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 정민이의 꿈이 피아니스트이니….
정민이도 우리 가족모두 열심히 응원하며
정민이를 격려했다. 
 
그렇게 열심히 렛슨받고 연습해서
어제 쇼팽의 스케르초 2번 전곡을 완주했다. 
 
정말 감격스럽다.  
 
물론 당연한 과정이고
마땅히 해야 하지만 그래도 부모인
우리가 볼 때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아쉬운 것이야 말해 무엇하랴만  
과정이기에 열심히 응원해 주었다. 
 
미스텃치와 강약조절.. 그리고 감정표현..
말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우린 그저 정민이가 성실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한 열정을 칭찬했다.  
 
우리가 지적하지 않아도
정민이는 더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연습해야 할지…
어느 부분에서 부족했는지…  
 
그래도 가족모두가 함께 해 주고 ..
친구와 여러 믿음의 가족들이 함께 해 주어
정민이는 힘이 되었으리라. 
 
부모로서 그저 정민이가
작은 성공경험과 격려를 통해
더 큰 도약을 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더욱 열심을 내어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흐트러짐 없이 나아가는
멋진 모습이 되길 기도한다. 
 
피아니스트인 조성진을 롤 모델로
열심히 영상을 보며 따라가려 애쓴다. 
 
아직은 조족지혈이지만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바위얼굴로 성장해 가리라 기대하며
조건없고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영상을
오십 번도 더 봤으리라..
정말 익살맞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는 듯
들으면 들을수록 곡에 빠져든다. 
 
쇼팽이 여러 복잡하고 아픈 마음을 즐거움과
해학의 곡에 접목시켜서 그런지 즐거움 끝에
슬프고 애닯은 감정도 같이 느껴진다.  
 
고진감래…
정민이가 이 무더운 여름을 즐거움이 아닌
가치있는 것을 위해 땀을 흘리는 모습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꼭~  
피아니스트가 아니면 어떠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땅에 묻어두지 않고 
 
충성스럽게 일한 종과 같이
정민이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귀한 재능과
열정을 계발하고 훈련하여... 
 
하나님께서~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네게 많은 것을 맡기리니
내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 지어다.~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인생을
가치있고 귀하게 사용하기를 원한다. 
 
연주회를 끝내고 먹는 쟁반짜장과
탕수육이 얼마나 맛있던지… 
 
오랜만에 편안함과 단맛을
더 느끼게 해 주었다. 
 
늘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것을
십분 발휘하는 정민이를 응원하며,,,, 
 
 
 2018. 7. 21  대전예술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