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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자동차 소식/박부장의 가족이야기

수능, 대학시험, 밝은미소, 하나님의손길, 수시합격


" 언제나 봄날이길.... " 
 
 
 
 
코가 약한 정대는 찬바람만 불면
코를 훌쩍거리며 다녔다.
4살때 찍은 사진은
코가 쑥 나온 것이 포착되어 아주 볼만하다. 
 
어려운 살림에 멋진 옷 한 벌도 못 사주어
제대로 된 옷도 못 얻어 입었다. 
 
그래도 싫은 내색도..
짜증을 내거나 타박을 한 적 없이
잘 커 주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그 흔한 노스페이스 잠바 하나  
사 주질 못했다. 
 
그대신 정기 검진때 오목가슴이란
진단을 받고 그 끝에 걸린 이야기는
부모로서 듣기 힘들었다.  
 
키가 자라지 않을수도..
가슴쪽의 장기가 잘 자라지 못할 수도..
성격이 모나서 소극적일 수도... 
 
수많은 부작용의 이야기는
기도의 골방으로 우리 부부룰 밀어 넣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정대는
밝고 건강하게 자라 주었다.
아빠키를 훌쩍 넘기며 튼튼한  팔과
다리를 가지고 매주 축구도 하고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몸만 만들 뿐 아니라..
균형있는 삶을 위해 학교생활도 성실히 하고...
건전한 생각과 말과 표현들을 배우고..
가장 중요한 영적인 삶에 열정을 키우고 있다. 
 
그랬던  아이가 이제 수능을 본다.
사실 수능을 보기전에 이미 수시에
합격을 해서 유유자적... 
 
트럼펫을 불며 망중한을 즐기는 수능생인
정대를 위해 삼촌 이모들이 지갑을 활짝 열어
응원을 해 주었다. 
 
초콜렛이며, 찹쌀떡과 엿.. 그리고
맛난 빵까지 차곡차곡 쌓여 내년까지
먹을 수 있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 그건 사랑이다.
그렇다..그건 위로다..
그동안 수고했다고 애썼다고
조금만 더 힘내라고..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것이다. 
 
초콜렛을 먹으며 달달함도 느껴 보았고..
쫀득쫀득한 찹쌀떡을 먹으며 끈끈한 정도
깊이있게 알아챘으리라... 
 
많은 선물과 덕담을 들으며
한동안 목마르지 않는 촉촉함으로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 기대한다. 
 
기적같이 수시에 붙으며
선한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시고.. 
 
늘 배우는 자로서 섬기고
더 사랑하는 삶이 되길 기도한다. 
 
정대야 ~~
사랑한다. 
 
그리고 늘 응원한다.
우리는 점수를 따라 너를 판단하거나
학교의 이름으로 너를 저울질하지
않을 것이다. 
 
너는 언제나 두고 보기에도 아까운
귀한 우리 가정의 선물이자 아들이기에...

건강하게 우리곁에 가족이란 이름으로
함께 있어 주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앞으로 너의 미래는 광활한 대지위에
무한한 꿈을 꾸는 개척자들과 같으니
물러서지 말고 사자답게 용맹하거라..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들풀과 같이
뭇 사람을 아우르는 부드러움을 가지거라. 
 
네 속에 숨은 재능인 보화를 꺼내
모든이를 위해 넉넉하게 사용하거라. 
 
늘 밝은 미소로 험한 세상을 환히 비추는
한줄기 빛이 되거라.. 
 
늘 긍적적인 마음으로
슬픔으로 허우적대는 이의 손을
힘껏 잡아 주거라.. 
 
세상은 늘 잔잔하지만은 않단다.
집어 삼킬듯 으르렁대는 쓰나미를
만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다.  
 
그러니  너도 마음 단단히 먹고
노 저을 준비를 하렴 ~~ 
 
사랑한다..
아들.. 
 
늘 너를 언제나 응원한다. 
 
       
 
  대학시험 수능장에 들어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