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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 쇼팽의 에튀드 #스토리가 있는 연주

" 겨울바람~~~~~ " 
 
 
 
바람이 매서웠다.
얼마나 휘몰아 치는지
도저히 앞으로 나갈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나간다.  
 
지금 맞고 있는
겨울 바람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 당시 쇼팽이 당한 겨울 바람은
얼마나 매서운 것이었는가?
몸도 아프지 사랑하는 연인이 떠났지..
세상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오른손 아르페지오의 빠른 움직임이
사나운 겨울바람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왼손의 주제부는 정말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옮기며 나아가고 힘을 돋우고 격려를
가득 부어주는 힘찬 발걸음처럼 기운차다.  
 
정민이의 어린 시절도 이와 같이
모진 바람이 불어와 이리저리 쓰러지며
감당키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모두가 다 떠난 것 같은 황량함도 맛보았고,
스스로의 아픔에 몸서리치며 온 밤을
지새기도 했다.   
 
평생을 고통가운데 살 수 밖에 없다면
얼마나 절망적인가?
정민이의 까칠함이 시작되는 시점이었다.  
 
그러나 차분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던 발걸음은 처음에는 미약했지만
이제는 힘차게 내딛고 있다.  
 
피아노를 7살에 시작한 후,
그 어려운 클래식의 세계에 발을 내딛였다.
얼마나 찬 서리를 맞보고
겨울바람을 맞아보았는지는 모르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작은 손으로 바이엘을 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딩이 되어
겨울바람과 맞서고 있다. 
 
무엇을 한들 못하겠는가 ? 
 
지금껏 힘겨운 싸움을 싸워왔고,
이제 날마다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다.  
 
성공도 경험했고
실패와 아쉬움도 수없이 경험했다.  
 
아마 이것이 험한 인생의 파도를 만났을때
자연스레 파도를 타며 즐기는 삶을 사는
귀한 디딤돌이 되리라 기대한다.  
 
정민아~~
고생 많았다. 그리고 수고했다.  
 
이제 또 다시 시작이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말씀을 신뢰하며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비교하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열심을 내자.  
 
사랑한다.   정민~~~ !!! 
 
2019년 12월 행복한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