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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부장의 행복편지

결혼기념일, 경건한가정, 하나님의도우심

#결혼기념일, #경건한가정, #하나님의도우심

 

 

결혼 기념일을 맞이하여...~~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고.....


벚꽃이 눈꽃처럼 피어오른 오늘같은 날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려 본다.


1999년 4월 10일.....


그 때는 지금보다는 좀 더 기온이 낮았기에

봄꽃은 아니었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신혼여행을 즐겼다.


어린 나이도 아니었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데이트를 하고 결혼도 하고..

 

 

또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어느덧

열여덟해가 훅하고 지나갔다.


내게 좋은 점이 몇 가지 있다면

현숙한 여인으로 순수하고 착하고..

순결하고 아름답고.. 살림 잘하고..

우하하하~~~


뭐 이런 것보다...


그저 남편이 최고인 줄 알고 사랑하고 섬기고

순종한 것 밖에 없다.


또한 나에게 처한 상황과 환경이 처절하게 힘들어도

그래도 주님을 의뢰하며 믿음으로 살아온 것....

 

것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앞으로도 나의 앞길에는 비단길만 있지 않다.


주님을 알아가고 닮아가기 위한 몸부림이 얼마나

더 필요한지는 모르지만 더 당당하게 성숙함으로 맞서 보련다.

 

 

지난 날을 돌아보는 것은 나에게 많은

의미를 갖게 한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현실의 발목을 잡고

나를 쓰러뜨리려 할 때...


꿋꿋이 걸어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며

힘을 내어 따라갔고...


주위에서 보이게 보이지 않게 기도로

물질로 섬겨주었던 아름다운 손이 있었기에

힘을 내어 나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또 나의 연약함으로 마음이 요동칠 때~~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기 싫어

자존심과 씨름할 때~~


나의 죄된 모습과 욕심의 껍데기를 쓰고

허둥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진정 살아계신 주님과 교제하며 주님 앞에

나의 허물과 죄를 내려놓고 자존심도 내려놓고..

나의 연약함도 내려 놓을 때...


 

누리는 평안과 기쁨은 그 어떤 것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평강이었다.


그 땐 작고 사소한 일로 맘을 졸이며

큰 고난을 당하며 힘들다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가족들이 그리 큰 아픔도 없었고..

큰 사고도 없었으며..


굶는 일도 없었고..

그리 큰 싸움도 없이 잘 지내왔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더 부지런히 섬기지 못한 게으름이요..

더 마음을 넓혀 사랑하지 못한 것이요.


아이들에게 더 안아주고 더 부드러운 눈빛을

보내지 못한 것이리라.


10달 동안 뱃속에 있을땐 그저 건강하게

태어나기만 기도했는데..

이젠 조금 더 좋은 점수를 내기를 바라고....


말 배울 땐 그저 말 한 마디라도 하면

박수를 쳐주고 귀 기울여 들었건만...

이젠 또박또박 말 대답한다고 예의없다고

야단을 친다.


아이들에게 좋은 심성을 주시고..

귀한 재능을 주셔 지금 살아가는 세대에서

학교에서 또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게 하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또 말 없고 눈치 없는 남편 땜에 가슴팍이

부서져라 치며 답답해하며 살아왔는데...


이젠 전국에서 알아주는 중고차 딜러로..

여기저기서 영업의 노하우를 배우려고 따라다니는

인기많은 박부장이 될 줄 어찌 알았는고..??


내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욥기에 나오는 말씀이다.


욥이 당한 고난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랴~~


그러나 그 고난 뒤에 오는 축복은 심히 창대해서

처음과 비교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 가정의 삶도 그렇고..

남편의 삶도 그렇다.


날마다 성실과 정직을 무기삼아~~

팍팍하고 메마른 사람들에게 사랑의 단비를

내리게 하니 이 얼마나 감사하고 놀라운 일인가??


진정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날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 날을 계수하는 지혜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정을 잘 세우고...


함께 믿음의 삶을 나누는 귀한 가정들을

잘 섬기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내가 배우고 받은 사랑과

은혜를 나누어 이 세상 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서 영원히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삶을 향해 오늘도..

내일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여보!!


그동안 믿음의 동역과 가정을 성실히 잘 돌보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해주어 고맙고 감사해요..


부족함이 많은 나를 최고라 여겨주며 격려해주고..

늘 사랑으로 감싸주어 늘 행복했어요..


고마워요..


앞으로 남은 날들은 보너스라 여기고

더 열심히 사랑하며 섬기며 힘있게 살아가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