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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자동차 소식/박부장의 가족이야기

어머니생신, 팔순잔치, 푸르른하늘, 천국소망

어머니생신, 팔순잔치, 푸르른하늘, 천국소망

" 벚꽃과 같이 찬란했던 인생... " 
 
 
 
화려하게 피어올랐다.
어느새 후드득 떨어진다.
그래도 수수하고 하늘거리는
연약한 꽃잎이 주는 매력에
한껏 마음을 빼앗긴다.  
 
어머니도 한껏 피어오르던 젊은 시기엔
그저 집안일과 농사일에 치여
푸르른 하늘 한 번 쳐다보며
아름다움을 이야기하지 못했다.  
 
아니 자신이 꽃인지도
알지 못하고 살아오셨다.
그러다 벌써 지는 벚꽃처럼
서서히 시들어간다. 
 
계절이 바뀌는지 날씨가 추운지
더운지 모르고 그저 땅만 바라보며 살았다.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야 시할머니부터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그리고 시동생들과
육 남매 밥해서 먹이고 나면 들로 산으로
나물을 캐고, 논을 맸다.
집안일을 해도해도 끝이 없었다.  
 
어릴 땐 몰랐는데 이제 가장이 되어보니
한 가정을 이끌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이고 짐인지 알게 된다.  
 
어찌 쓰러질 수 있겠는가?
아플 시간이라도 있겠는가? 
 
악착같이 한 푼이라도 벌어서
꼬깃꼬깃한 돈이라도 쥐어줘야 했다.
그것이 부모로서 할 일이었고,
자식들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이었다.  
 
어떻게든 학교도 다니고,  
좋은 직장 잡아 사람답게 살도록 말씀하셨지만
난 한동안 부모님의 말씀대로 돈 버는 일에
열심을 내지 못했다.  
 
어머니생신, 팔순잔치, 푸르른하늘, 천국소망

이제 어머니 보시기에 어엿한 신뢰를 주는
믿음직한 아들이지만 어머니는 이제
이 모든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신다.
그저  벚꽃이 진 나무처럼
앙상한 겨울을 보내고 계신다.  
 
그래도 어머니는 언제나 피어나는
화사한 벚꽃과 같은 삶을 살아오셨다. 
 
오늘 어머니 80회 생신파티로
온 가족이 모였다.
어머니를 위해 다들 팔을 걷어 부치고
맛난 음식을 준비했다.  
 
거하게 팔순 잔치는 하지 못했지만
어머니께 자녀들이 귀한 사랑을
다시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어머니 잘 살아 오셨습니다.
인생의 봄날은 아니지만
그동안 80여년을 건강하시게 지금까지
살아오신 것 감사가 됩니다. 
 
화려한 벚꽃은 지고
이제 힘없이 서 있는 고목이지만
모두 당신에게서 우리가 생겨났습니다. 
 
어머니생신, 팔순잔치, 푸르른하늘, 천국소망

이제는 우리 자녀들이 서로 우애있게
서로 존경하며 행복을 나누고 전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누님과 매형, 형님, 형수님, 그리고 동생 등
육 남매 부부가 하나가 되어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보며 많이 배웁니다.  
 
특히 막내 누님이 어머니를 모시고
애쓰는 귀한 마음이 참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가족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서로 격려하며 서로를 향한 따뜻한 눈길과
손길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어머니 남은 인생은
소풍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아이처럼
천국소망가운데 감사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시길 기도드립니다.  
 
큰 누님과 둘째 매형이 벌써 환갑이시네요.
축하드려요.~~~♡^^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어머니의 80회 생신을 축하드리며...
                                    2019. 4. 6


어머니생신, 팔순잔치, 푸르른하늘, 천국소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