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번째, 결혼기념일, 귀한편지, 영원한사랑
" 청년기에 접어든 스무번째 결혼기념일..."
모임을 마치고
늦은 시간 집에 돌아가 보니
식탁에 편지가 한 통 올려져 있었다.
어~ 이번엔 큰 녀석이 아니고
작은 녀석이 엄마 아빠를 위해
펜을 들었다.
몇 자 적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내용은 다 들어있다.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는 내용과 자신과 형을
낳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것,
그리고 엄마, 아빠의 만남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도리어 엄마와 아빠인 부모를
격려해 주면서 귀한 권면까지
해 주는 것이다.
앞으로 영원한 사랑 변치 않고
열심히 사랑하고 끝까지 가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자신을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지금은 부족하고 못하는데도 받아주셔서
감사다하다고 조그만 기다리면
효도를 하겠다는 내용은 그 중에서
압권이었다.
스무번째, 결혼기념일, 귀한편지, 영원한사랑
정민이의 편지를 보니 엄마, 아빠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을 다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효도하겠다는
약속까지 있으니 귀한 편지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자신이 못해도 격려해 줘서
감사하다는 것까지 정민이의 예쁜 마음이
다 들어 있다.
중2... 젤 무서운 나이이고
중간에 끼인 갈팡질팡하는 나이이며
요동치는 나이이지만 이 시기가
잘 지나가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멋지게
잘 자라 주어 고맙다.
조금 까칠한 건 우리가족에게 감칠맛 나는
보너스다. ㅎㅎ
결혼 기념일 ..
이번에는 여러 날 여러 번의
이벤트가 있었다.
귀한 꽃다발도 받았고,
결혼한지 3년차인데도
아직도 신혼부부 티 내는
정희 부부의 투썸플레이스 케잌 선물과
아이들의 편지와 남편의 매일같이
부드러운 사랑의 메시지만으로도
차고 넘친다.
이렇게 꽃들이 만발하는 4월에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하나가 되기 위해 참 많이도 기도했다.
사랑이 부족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 ?
집도 없고, 돈도 없었다.
보란듯한 살림살이도 없었다.
그러나 우리에겐 하나님이 함께 하셨고,
믿음의 가족들이 있었으며 젊었고, 정직했다.
그것이 무기였고, 힘이었다.
연탄을 때며 온기를 느꼈던 시절에도
우린 사랑으로 서로를 덮어 줄 수 있었다.
방이 한 칸일때도 우리는 감사로 넉넉하게
살 수 있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그때를 충분히 누리며 천천히 걸어갔다.
다시는 오지 않을 때이므로 목마를 태우고
손을 맞잡고 아주 자세히 서로를
바로 볼 수 있었다.
부족함...
그것은 아무 장애가 되지 않았다.
다만 불편함은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오르며
우린 숫자를 세었고,
위험한 상황도 마다하지 않고
배우는 기회를 잡았다.
두 아이가 서로 다른 것에 우리 부부는
아이 키우는 묘미를 맛볼 수 있었고,
음악을 접하며 몸을 부드럽게 흔드는 법을
배웠다.
갈대처럼 부드러워지는 법은
바람을 맞을 때 가능한 것이다.
우린 그렇게 모진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힘을 키웠고 주님께 더 초점을 맞춘 삶을
힘있게 살아갈 수 있었다.
지금은 끝이 아닌 과정이다.
아이들은 지금 삶을 배우고 있고,
힘든 일을 통해 근육을 키우고 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고난은
우리에게 약이 되었고
인생을 더 살맛나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유익한 것이 되었다.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힘든 것에 물러서지 말라고,
삶은... 내가 힘을 기르고 맞서며
개척하는 자의 편에 서서
어깨동무를 하며 힘을 실어준다.
그렇게 주님이 함께 하셨고,
믿음의 가족과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믿음의 행로였다.
2019. 4. 10 스므번째 결혼기념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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