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자동차 소식/박부장의 가족이야기
2021. 4. 11.
올 블랙의 신사로 거듭나다. #세종예고 신입생연주회 #리스트 탄식
올 블랙의 신사로 거듭나다. 구두도 신었고 블랙의 와이셔츠도 멋드러지게 걸쳤건만 왜 이리 떨리는지 … 페달을 밟을 때마다 무릎까지 다 진동이 느껴졌다. 정민이는 신입생연주회를 앞두고 기대반 설렘반이었다. 기대도 되었는데 아니 왜 자꾸 떨리는지… 리스트의 탄식을 연주하며 강약을 조절하는 법도 배우고 숨소리처럼 고르게 내는 법도 배워가니 여간 고난도 테크닉이 아니다. 아마 신입생들의 처음 연주회를 통해 친구들의 실력이 뚜껑이 열리며 서로 견제와 비교, 때론 격려와 도움을 주며 한 뼘 성장하는 소리를 듣는다. 여자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주눅들지 않고 반장으로 아이들을 이끌고 주도하기 보다 친구들이 빛나도록 자기는 배경이 되어 주고 강아지똥처럼 거름이 되어 주겠다고 매번 다짐을 한다. 쉽지 않은 통학길을 새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