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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 판매 ★

중고차의 야간행군(뉴프라이드 차량을 판매하며)

중고차의 야간행군(뉴프라이드 차량을 판매하며)

2010년 10월 15일(금) 
중고차를 판매하기 위해 정신없이 야간행군을 하며 프라이드(신형) 차량을 판매했던 참 뿌듯한 하루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블로그를 보시고, 프라이드(신형) 차량을 처음으로 문의해 오신지 2개월여만에 차량을 구입하신 고객님과의 이야기 입니다.

  2개월전 블로그를 보시고 전화가 왔는데 울산분이셨는데 찾는 차량은 프라이드(신형) 차량이었습니다.  디젤차량, 오토 ABS 에어백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가격에 맞추어 소개해 드리기가 쉽자 않았는데, 거기에 해치백으로 원하셨습니다.

   전화를 받고 좋은 차량으로 소개해 드리기 위해 부지런히 찾았는데 그런 조건으로 차량을 소개해 드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간간이 전화를 드렸지만 고객님이 원하시는 조건을 충족시켜 드리지 못해 '차량이 들어 오면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 라고 답변을 해 드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1개월전 울산 고객님에게 다시 연락이 와서 차량을 구할수 있을지 재차 연락이 와서 '아직 차량을 구입못하셨나요? 물었더니 '아직 차량을 못 구했습니다.' 라고 답변하였습니다.

  '나만 믿고 기다리고 계셨구나!' 라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전국적으로 차량을 알아 보았는데도 가격이 예사롭지도 않고 차량도 많이 있지 않았습니다.  
  대전에 있는 매장을 다 돌아 다녀 본 것이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대전 3곳의 큰 매장 (모두 1만평 이상)을 샅샅이 살펴 보았는데, 2대의 차량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울산 고객님께 있어서 연락을 드렸더니 잠시 고민하시는 듯 하시더니 "내일(10. 10.15 금) 올라가게 되면 일찍 연락드리고 출발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고객님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그분의 성암과 가늘은 목소리와 차량의 세부적으로 찾으시는 느낌으로는 꼼꼼한 분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 10. 15(금) 아침 09:10 분경 울산 고객님으로 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울산에서 출발해서 대전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13:00 경에 도착할 듯 한데 도착후 연락 다시 드리겠습니다.' 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저도 '대전에 도착하면 연락주세요.'하고 대답해 드렸습니다.

  10. 10. 14(목) 지난번 싼타페 차량과 모하비 차량을 구입해 가신 LG group 연구소의 남대리님이 아반떼 XD 차량구입건으로 오전 11:30 이후 예약이 되어 있어서 남대리님을 만나면 언제 마쳐질지 모르는데, 갑자기 울산 손님이 이미 버스를 타고 출발하셨다고 하니 마음가운데 고객님이 서로 중복되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울산에서 출발하셨다고 하니 취소할 수 도 없는 상황이었고, 혹시 남대리님이 빨리 차량이 결정된다면 중복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남대리님은 정확하신 분이어서 정확히 예약된 시간에 사무실에 도착하셨고, 밖에서 일을 보던 제가 오히려 사무실에 몇 분 늦게 들어왔습니다.  참 반가운 얼굴이었습니다.  모하비 구입하실때에도 전폭적으로 저를 믿고 거래해 주셨는데 간간이 소개해 잘 해주셔서 더 반가운 분인 것 같이 느껴 져서 인지 악수를 하는데 서로 악수의 힘이 더욱 묻어 났습니다.

  회사의 선배님 되시는 남,녀 분 2분이 동행하셨습니다.  그 선배님은 남대리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하시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남대리님이 회사에서는 차량정비쪽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라고 소문이 나 있다고 하더군요.

  미리 보아둔 아반떼 XD 차량 3대와 제가 보유하고 있던 아반떼 HD 차량 08년식을 보여 드렸습니다.  08년식 차량은 휠하우스 사고가 난 차량이었지만 4만 5천 km 주행에 흰색 럭셔리 후방카메라 DMB 매립되어 있는 차량인데 사고경력이 있어서 950까지 제시해 드렸는데 관심을 갖으신후 시운행을 해보시고 만족해 하셨습니다.  12:40 분 가량이 되었는데 남대리님과 선배님은 최종적으로 매장안에 있는 카센터에 가서 점검후 계약을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울산에서 프라이드(신형) 고객님이 월평동 중고차 매장에 도착하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런 와중에 나는 어떤 결정을 해야하나? '라는 순간적인 생각이 머리속에 들었습니다. '비록 남대리님이 먼저 선약이 되어 있어서 먼저 오셨지만 대전 분이시고, 종종  볼수 있는 관계이지만 울산고객님은 4시간여를 소모해서 이곳까지 오셨는데 사무실에 오셔서 또 기다리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대리님에게는 아반떼 HD 건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드린후 사무실의 김이사님께 카센터 동행을 부탁드렸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서는 울산 고객님을 맞이했습니다.  흰색 와이셔츠에 34세의 핸썸한 남성분이셨습니다.  전화 목소리로 통해 예측했던 것과는 다르게 더 젊은 분 이었습니다.  차 한잔을 마시며, 서로간의 통성명과 왜 프라이드(신형)차량을 구입하시려고 하는지?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서 일찍 차량을 소개해 드리지 못해 죄송한 이야기 등을 간단히 나누었습니다.

  간혹 저에게는 전국 각지의 먼거리에서 찾아 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상담을 해 보아서 돌아갈 시간까지 계산해 본다면 앉아서 많은 대화를 나눌 겨를이 없다는 것을 대략 알기 때문에 함께 서둘러 차를 보자고 먼저 권유해 드렸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월평동을 간단히 둘러 보았고, 차량으로 20분 떨어져 있는 거리에 유성오토월드 매장으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전화상으로 이야기 드렸던 차량 2대(프라이드 신형 디젤 해치백)를 보여 드렸고, 손님에게 양해를 구한후 더 좋은 차량이 있을 수 있으니 유성오토월드에서 30분 떨어진 (뉴프라이드 차량을 판매하며)이동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시간이 어느덧 14:00 시가 넘어 서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최고의 좋은 차량으로 해 드리려는 제 마음이 더 조급해 져 왔습니다. 서로 점심도 못 먹었기에 손님이 배 고파하실 것 같아 급히 매점에 뛰어 들어가 빵2개와 베지밀 2병을 사왔습니다.

  제 차 안에서 함께 분배해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군대에 있을때 했던 야간행군 못지 않은 장면같이 느껴져서 감회가 새로왔습니다.  차량 이동하며 빵과 베지밀을 요기삼아 나누어 먹으니 전우애가 더 돈독해 지는 것 같았습니다.

  대전 엔카매장과 신대동 중부 매매단지의 커다란 땅을 밟으며 울산고객님이 좋아하실 차량을 샅샅이 둘러 보았는데, 4도어 세단 차량은 무척이나 많았는데 정말 5도어 해치백 차량은 쉽게 찾을 수 가 없었습니다.
  다시 월평동 중고차 매장으로 돌아와서 처음부터 다시 매장의 구석 구석 함께 돌았습니다.  이번에는 야간 특수 수색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해치백은 눈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차량은 있었지만 년식이 너무 좋은 차량, 가격이 비싼 차량, 주행거리가 너무 많은 차량 등등 을 제외하면 소개해 드릴 만한 차량이 없었습니다.

  서로 목이 마르고 배가 고팠지만 점심 먹을 겨를은 없었습니다.  잠시 행복한자동차 사무실에 들러 서로 시원한 얼음물을 마시며 보았던 차량들을 함께 정리해 보고, 요약도 해 보았습니다.     
    
  처음에 울산에서 출발하시기 전날 전화로 말씀드렸던 07년식 검정색 SLX 7만 km 해치백 차량을 마음에 들어 하셨습니다.  고객님은 저에게 다시 '유성오토월드로 그 차량을 보러가자.'고 제안하는 것이 미안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얼른 눈치를 챈 제가 먼저 '이제 생각할 시간도 많이 없으니 마음에 드는 차량이 유성오토월드에 있으니 빨리 가서 시운행 해보고 결정하셔야죠! 유성으로 지금 출발하시죠!' 라고 하며 적극 제안했습니다.
  물론 4시간여의 시간동안 쉴틈없이 바삐 움직인 저도 피곤하긴 했지만 4시간여를 소모하며 버스를 타고 대전까지 믿고 와 주신 고객님을 생각하면 저는 고맙고, 감사해서라도 더 열심히 수고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에 저에게 더 적극적인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울산 고객님은 시운행을 해 보신후 모두 만족해 하셨는데, 딱 하나 걸리는 것이 있다고 하시며 '타이어는 한번도 교환안했는지, 타이어 4조는 모두 교환해야 되는데 이것은 어떻게 하죠?' 라고 물어 보셨습니다.

    프라이드 차주분은 '나도 남는 것이 없어서 900만원에 드렸는데, 더 이상 못 깍아 주겠습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 프라이드 차량을 매입해서 타이밍 체인을 80 만원 들여서 모두 수리해 놓고, 디젤 미션오일과 소모품을 교환하고 보니 그것이 원가'라고 말했습니다.

  저로서도 중간에서 좀 난처했습니다.  멀리서 오신 분이시기에 냉정하게 '안됩니다.' 말하기엔 너무 죄송스럽고, 차주분에게 몇 번 부탁을 했는데 차주분의 마음은 '일체의 동정심'도 발동되지 않아서 난처했습니다.  

  제가 거래하는 타이어 중고 가게 사장님에게 전화를 해 보니 80 % 날(야마-중고차에서 쓰는 속어)이 살아 있는 타이어는 낱개당 2만 5천원, 90% 날이 살아 있는 타이어는 낱개당 3만원에 해 주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울산고객님의 얼굴을 볼 수록 죄송한 마음이 밀려 왔습니다.  멀리서 오셨는데, 최상의 차량, 최고의 정성으로 보답해 드려야 하는데.. ! 라는 생각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머리속에 남아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입을 열어서 힘겹게 말씀드렸습니다. '고객님! 타이어는 제가 4조 모두 교환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3만원짜리로 해 드릴께요!
  그렇게 말씀드리고 나니 그동안 머리속에 갖고 있던 여러 복잡한 생각들이 모두 날아가고 오히려 시원했습니다.  고객님이 물어 보셨습니다. '박부장님! 남는 것도 없으셔서 죄송해서 어떻하지요?'  '별말씀을요! 요즘 같이 힘든 경기에 먹고살기도 힘든데 고객님이 믿고 찾아 주신 것 만도 감사하죠! 제가 받는 수수료에서 타이어 교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박부장님!

  계약서를 작성을 마쳤고, 타이어 4조를 교환했더니 프라이드차량이 새신발을 신어서 그런지 더욱 반짝 반짝 빛나 보였습니다.  어느덧 저녁 18:30  벌써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습니다.
  
  고객님과 같이 점심도 건너뛰고, 야간행군하며 잠시 먹었던 빵 때문인지 배가 고팠습니다.  행복한자동차 사무실 옆의 구내식당에서 저녁밥을 짓는 냄새가 솔솔 들어왔습니다. 
  고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야간행군을 훌륭히 마쳤으니 이제 식당에 가서 마음편히 식사함께 하시죠! 제가 한턱 쏘겠습니다!'  그 어느때 보다 맛있게 먹었던 저녁 식사였습니다.

  13:00 시 부터 19:00 시! 6시간 동안 고객님과 대전 곳곳을 차로 다니고, 발로 밟고 정신없이 움직였습니다.  6시간여를 함께 다니며, 많은 대화도 나누었고, 정도 들었고, 보내는 길이 아쉬움이 남았지만 참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돈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해 보며, 보았던 글 하나가 생각납니다. 

  사람이 돈으로 침대는 살 수 있지만 그 안의 평안한 잠은 살 수 없습니다.
  사람이 돈으로 집을 살 수는 있지만 그 안의 행복은 살 수 없습니다.
  사람이 돈으로 직책은 살 수는 있지만 그 안의 명예는 살 수 없습니다.
물질(property)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가치(value) 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행복한 자동차  부장  박세종  019 - 9765 -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