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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 판매 ★

차량을 매입한다는 것! 그 이상의 가치(i30차량을 매입하며)

차량을 매입한다는 것! 그 이상의 가치(i30차량을 매입하며)

10. 12. 10(금)
오전 10:00 시경엔 12. 9(목) 계약한 이스타나 차량의 서류를 처리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서류 처리를 마치고, 13:00 시경 옵티마 차량을 보시기 위해 오신다는 고객님을 기다리며 매장에 서 일을 보고 있는데, 사무실에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으례히 옵티마 차량 손님이려니 하고 사무실에 들르니, 엑센트 차량을 구입하고 싶다고 하시며 전화상으로만 주고 받았던 오랜 고객분이시며, 자영업을 하시는 사장님이 갑자기 사무실을 찾아오셔서 약간은 당황되었습니다. 


  사장님께 양해를 먼저 구했습니다.  '13:00 시경에 미리 예약된 고객분이 있어서 그러니 사장님과 상담을 하다가 미리 예약된 손님이 오시면 예약된 고객님을 먼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양해를 구한후 엑센트 차량을 보여 드렸습니다.
  그러던 중 예약하신 옵티마 고객님이 사무실에 오셨다고 전화가 와서 엑센트 사장님께 양해를 구했고, 대신 사무실의 이과장에게 엑센트 차량 안내를 부탁하고 사무실로 들어 갔습니다.
 
  옵티마 고객님은  채 30여분이 안 걸리는 시간동안 차량을 보시고 계약서를 쓰셨습니다.  옵티마 차량을 볼때 수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주행중에 앞 쇼바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인 로커암을 교환해야 했고, 오일미세누유로 인한 잠바가스켓을 수리하면 더 이상 수리할 부분이 없을 듯 하여 고객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고객님은 직접 카센터에 가셔서 수리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실내 씨트를 씌우고 싶다고 하시며 씨트를 새로 씌워 달라고 부탁하셔서 제가 거래하는 곳에서 씨트를 씌워 새롭게 씌워 드린후 차량에 대해 무척 만족해 하시며, 차량을 출고해서 가져 가셨습니다.

  오후가 넘어서면서 부터는 저의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저녁 19:00 시에는 저희 가정과 사무실 부사장님 가정,  김부장의 가정이 대전 CMB아트홀에서 있는 쏠티(Psalty-찬양 뮤지컬) 관람이 예약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힘든일이 많은 중고차 일이지만 이렇게 가족과 함께 시간을 여유있게 보낼때면 '중고차를 하고 있다'는 것이 새삼 더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10. 12. 9 (목)
저녁에 18:00 시경에 있었던 차량 매입과 관련되어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 토요일 (10. 11.4)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고객님 : 박부장님! 블로그를 보고 전화드렸는데, 차량 매입도 하시나요?
박부장 : 예! 차량 매입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고객님 : 제가 i30 차량을 갖고 있는데, 당장은 팔지는 않으려고 하는데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서요.
박부장 : 예! 말씀해 보시면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고객님께 1100 만원선을 제시해 드렸고, 고객님은 차후 차량을 팔게 된다면 재차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씀하신후 전화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0. 12. 9(목) 오전에 고객님은 전화를 다시 주셨습니다.
고객님 : 지난번 i30 차량 판매건으로 전화를 드렸었는데 차량을 팔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
박부장 : 고객님이 괜찮은 시간이 언제신지요? 될 수 있으면 제가 맞추겠습니다.
고객님 : 18:00 시 괜찮으신가요? 그리고 차량을 가지고 가봐야 겠죠?
박부장 : 예! 시간은 괜찮고, 차량 견적을 받으시려면 월평동 매장에서 뵙겠습니다.
고객님 : 예! 그러면 18:00 시에 뵙겠습니다.

  전화상의 목소리도 차분하셨고, 약속이나 시간을 실수 하실 분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정확히 고객님은 18:00 시가 되어 월평동 매장에 도착하셨다고 전화를 주셨고, 저는 매장으로 나가서 인사를 드리고, 차량을 본 후 사무실로 안내해 드렸습니다. 

  밖의 추운 바람때문인지, 차량 견적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그런지 인지, 아니면 어두둔 저녁의 배경탓인지 서로들 조금은 긴장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무실에 들어 온후 따뜻한 차(tea) 를  마시며 서로에 대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고객님은 36세로, 일찍 자영업을 시작하신 분이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아마도 '서로의 마음속엔 언제 가격 이야기를 꺼내야 하나? 무언의 속 생각을 갖고 대화를 하고 있었겠죠! 그리고 서로들의 무언의 긴장도 때로 오가는 것 같았습니다.


박부장 : 고객님! 가격을 얼마 맞추어 드려야 하나요?
고객님 : 박부장님이 먼저 제시해 주시죠? 저는 오늘 견적만 받아 보러 왔거든요.
박부장 : 제가 제시해 드릴 수 있는 금액은 1070만원 이네요  2011년 새해가 며칠남지
      않아서 저희도 지금 차량을 매입하는 것이 약간의 부담은 갖고 있어서요.
고객님 : 그 가격이 마지노선 이신가요? 조금더 주신다면 저도 생각을 해 보고 싶은데..
박부장 : 고객님은 얼마를 생각하시는지요?
고객님 : 1100 만원 이라면 오늘 판매할 생각도 있어서요.
박부장 : 1100만원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저희도 매입하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
      이 있어서요!
고객님 :  고객의 입장에서는 한푼이라도 더 받고 싶은 것이 저희 마음이겠죠?
박부장 : 맞습니다! 딜러의 입장에서는 한푼이라도 깎고 싶은 것이 저희들 마음입니다.
고객님 : 저희도 10만원 더 받아 보려고, 이리 저리 알아 보고 다니는 것도 힘드네요.
박부장 : 10만원은 결코 적은 돈은 아니지요!  친형이 딜러를 해도 다른분이 차가격을
        더 쳐 주면 그리로 가는 것이 중고차 상황아닌가요!
고객님 : 그러게요! 저도 이런 상황에 부닥쳐 보니 그분들의 심정을 알 것 같네요.
박부장 :  저는 고객님께 제가 어느 딜러분들보다 가격을 더 높이 쳐준다고는 장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만약 다른 딜러분들이 저보다 20만원에서 50만원의 가격을 더
        쳐 준다면 저도 고객님을 가지 못하게 막을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차액이 만약 10만원의 차이라면  저에게 판매해 주세요! 지금 고객님이
       이 차량으로 인해 10만원 손해 보셨다면 이후 살아가면서 반드시 고객님께 10만원
       이상의 가치를 돌려 드리겠습니다.
고객님 : 맞는 말씀이시네요.
박부장 : 만약 고객님이 오늘 계약을 하지 않고 돌아가신다면, 아마도 저희들의 만남은
       여기서 멈출수도 있겠죠! 그러나 계약을 해 주신다면 앞으로도 차량을 떠나서라도
       고객님과의 만남은 지속될 수 있고, 또 서로의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가 된다면
       10만원 그 이상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모든 관계가 돈으로만 환산된다면
      저희도 그런 사람이겠죠! 그러나 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있다면 사람사이에서
       따뜻하게 주고 받는 관계가 아닐까 싶네요.
고객님 :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더 알아보면 10만원을 더 받고 그 관계에서 끝날 수 있
       겠지만 박부장님과 오랜 관계가 이어 지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그러면 한발씩 물
       러나서 중간에서 계약을 하시죠?
박부장 : 좋습니다! 전화만 주셨었다면 이런 대화도 이뤄지지 않았을텐데 사람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하다보니 서로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고객님 : 감사합니다.

  점점 시대는 빨라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비둘기호 기차도 있었는데 지금은 KTX 열차가 주를 이루고,  예전엔 공중전화도 많았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이 주를 이루고, 예전엔 편지도 많이 주고 받았는데 요즘엔 네이트온, 이메일이면 어디든 주고 받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는 더 빨라 지겠죠!

  빨라지는 것도 좋고 모든 것이 편리화 되어 가는 것도 좋은 것 같은데 ,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이 사람을 믿어 주고, 사람이 사람처럼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의 따뜻한 사랑은 식어 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허수아비는 사람의 모습은 갖고 있는데,  마음엔 따뜻한 심장이 없다고 그러더군요!

믿고 거래해 주신 고객님께 감사합니다.

행복한 자동차 부장  박 세종  019 - 9765 -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