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바이블캠프, 믿음의가정, 한옥, 모닥불, 별밤

 

#바이블캠프, #믿음의가정, #한옥, #모닥불, #별밤

"와 ! 와글와글 캠프다...!! " 
 
 
 
꿈만같은 하루가 지나갔다.
아직은 꿈나라에 있는 아이들.. 
 
아마도 어제 저녁 모닥불 향연에
더 머물고 싶은 모양이다. 

 



어제 저녁식사 이후 넓은 마당에서는
여러가지 공연에 배꼽도 빠지고 박수치느라 손바닥에 불도 날 뻔했다.ㅎ 
 
아무런 준비도 계획도 안했지만
어디가나 함께하면 좋은 믿음의 가족들이었기에 와글와글 캠프는 한껏 빛을 발했다. 
 
아직은 관리가 더 필요한 한옥에서의
1박 2일 와글와글 캠프... 
 
도착하면서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송화가루의 위력은 말하지 않아도 정말이지 대단했다. 
 
온통 천지가 송화가루로 뿌옇게 뒤덮여
몇 십년 동안 아무도 머물지 않은 것 같은 자태에 다들 깜놀... 
 
그러나 이것도 캠프의 시작이다..
다들 팔을 걷어 붙이고 쓸고 닦고... 
 
이제서야 우리가 앉을만한 자리가 하나 둘
그 빛난 모습을 드러냈다. 
 
한옥의 멋은 뭐니뭐니해도 공간의
멋이 아니겠는가 ?? 
 
새벽녘 창살에  비치는 은은한 빛...
여기저기로 다 통하는 뻥뚫린 동선...
마루도 있고..
뜰팡도 있고..
마당도 있구...
뒷곁도 있구...ㅎㅎ 
 
그리고 산속처럼
이름도 알 수 없는 온갖 새들의 지저귐.. 
 
황토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분좋은 향..
옛것을 찾아 ...
추억을 찾아 ...
우리의 아이들은 거침없이 시골로 시골로
기대감을 따라 들어왔다. 
 
아궁이에 불 때는 것도 신기하다..
체험이니 모두 모여라.. 
 
넓디넓은 마당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
모기도 쫓고..아직은 쌀쌀한 밤기운을 따뜻한 불기운에 녹이며... 
 
우린 그렇게 또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밥도 하고..
상추도 씻고..
하나~하나 쌈지쌈지해서 싸온 반찬을 하나 둘
내어 놓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참나무만 골라라..
아궁이에 불을때 숯을 만들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참나무 숯과 연기에 그을린 맛난 고기도 있다.. 
 
오늘은 어린이날이니 아이들 먼저 시식..
구워내기가 무섭게 게눈 감추듯 사라져가는 고기... 
 
그래~그래 그렇게 즐겁게 잘 먹고..
그렇게 그렇게 쑥쑥 커 가거라..
오늘은 어린이날... 즐거운 세상이다. 
 
사실 여기저기서 어린이날 행사한다고  선거벽보만큼이나 많은 안내문이 유혹했지만..... 
 
우린 그저 한적하고 고생스런 체험활동으로 작년에 이어 또다시 고생하기 프로젝트에 도입했다. 
 
그렇지만 고생은 잠시..
맘껏 즐기고 뛰어다녀도 층간소음 없으니 맘편하고..... 
 
맘껏 노래 부르기에도 고요한 밤하늘의 별은 너무나 총총했다.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 하기에 불편한 것쯤은
아무 문제도 안된다. 
 
모두가 힐링하기엔
너무나도 완전 충분한 시간이었다. 
 
충분히 행복한 시간..
가영이네 엄마아빠의 듀엣 빨래공연...ㅋ
백조의 호수 
 
정대의 솔로 열창뒤로 빽댄서 만년마님들이
펼친 무한 활약... 
 
다들 배꼽이 빠질라 맘껏 웃어도 괜찮은 하늘아래 ..우린 그렇게 하나가 되었고..
행복한 시간으로  멈추어진 듯...
그렇게 우린 든든한 하나의 띠로 묶여져 있었다. 
 
우리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음을
자연스레 보여드리니... 
 
어머님도 함께해서 맘껏 웃을 수 있고..
입가에 미소가 만연하시다.. 
 
뭐 더 다른 프로그램이 필요하겠는가 ??
아무리 밝고 화려해도 공허한 도시의 불빛과는 또다른 은은한 달빛아래... 
 
우린 마음의 달을 하나 띄워 놓고 다들 철철 끓는 방에 노곤한 몸을 뜨끈히 지진다. 



      2017. 5. 5  별이 빛나는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