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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부장의 행복편지

따뜻한 마음으로 살고 싶네요

11. 5. 13(금)
안녕하세요! 행복한 자동차 박세종 부장 입니다
며칠간 비가 내리더니 아침엔 따뜻한 햇살이 가득히 창 너머로 들어 오네요
밝은 태양의 힘을 받아 오늘 하루도 힘차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어제는 10:00 시경,  은행을 가기 위해 parking 해 두었던 차량을 주차장에서 빼서 큰 길가로 나왔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 세분(대략 70 여세 정도 보임) 중 한분이  제가 타고 다니는 카렌스 스틱 차량으로 다가 오시며 물어 보셨습니다

어르신 : 젊은 양반! 말 좀 물읍시다
박부장 : 예!
어르신 : 유성터미널 가려면 어느 방향에서 택시를 타야 하오?
박부장 : 터미널 가시려구요? 저도 같은 방향인데, 제 타에 타세요 모셔다 드릴께요
어르신 : 그래도 되겠소? 고맙소 젊은양반



어르신 3분을 제 타에 태우고 터미널을 향해 가면서 잠시나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오시는 길이라고 하시며, 아침부터 술 한잔 씩을 걸치신듯 했지만 어르신들의 인생경륜이 묻어 나와서 그런지 냄새가 거북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대화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과 경험담을 들으며 제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이해하게 되고, 저 보다 앞서 가신는 분들의 의견을 들으며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르신 : 젊은 양반 ! 고맙소
박부장 : 대전이 댁이 아니신가 보네요?
어르신 : 우린 홍성에서 왔어! 같은 고향에 살다가 대전으로 이사 온 후배지인이 있는데 젊은 
       나이에 먼저 가서 
안됐어! 그래서 조문하려고 홍성에서 버스타고 찾아 오게 됐어!
박부장 : 그러셨군요! 세월이 참 빨리 가죠?
어르신 : 그러게 말여! 우리도 젊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나이 70 이 넘었어!
          요즘같은 세상에 누가 이렇게 고맙게 초면에 차를 태워 주는 사람이 어딨어! 
박부장 : 별말씀요! 터미널 다 왔습니다 !  여기서 내리시면 되네요
어르신 : 정말 고맙소! 차 살일 있으면 박부장 꼭 찾아 오리다 그리고 이것 받으쇼!
박부장 : 뭔데요? (어르신이 제게 내밀은 것은 만원짜리 지폐 였습니다)
어르신 : 그냥 고마워서 드리는 거니 받아두쇼
박부장 : (깜짝 놀라며) 제가 이걸 받으면 안돼죠!
어르신 : 왜?
박부장 : 그러러면 차라리 편하게 택시를 잡아 타고 가시지, 불편하게 이차를 왜 타셨어요?
          나중에 자녀분들 차 살일 있으면 그 때 저를 잊지 말고 꼭 찾아 주세요
어르신 : (어르신 모두들) 고맙수다! 
            
어르신분들을 내려 드리고, 가는 길이 달랐기에 저는 저의 일을 보기 위해 운전대를 돌렸습니다

'나는 언제 행복감을 느끼며 살았을까? 잠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 차량을 많이 판매해서 다른 달 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을때?',
' 나는 상대방을 잘 모르는데, 상대방이 나에 대해 유명인사처럼 생각해 주며 알아주고 인정해 줄 때?'
' 내가 세워 둔 목표를 성취했을때 ?'

살아가며 순간 순간 행복했던 때는 돌아보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때들은 잠시 잠시의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모든 분들이 그렇겠지만 ' 저에게 있어서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참 행복한 순간들은 돌아볼때 '다른 누군가를 섬기고, 봉사할때 참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 저녁식사후 잠시 집에서 쉬고 있는데, 제 아내가 뜬금없이 물어 보더군요

아내 : 여보! 당신은 누군가에게 1억을 공짜로 받는다면 어디다 쓸래요?  
남편 : 그럴일이 없으니까 마음에 생각나는 데로 말할께요 섭섭해 하지 말아요
          5천만원은 자선(봉사)단체에 기부하고, 5천만원은 선교후원하고 싶어요
아내 : 그러면 당신은 뭐 갖고 살아요?
남편 : 원래 부터 내 돈이 아니었으니, 그냥 지금처럼 땀 흘려 일해서 먹고 살아야죠
아내 : 그럼 아이들 하고, 나는 어떻게 하구요?
남편 : 당신이 있을수 없는 얘기를 물어 보길래 그냥 해 본 소린데! 
      
아마도 제가 대학교를 다닐때 갖었던 생각인데, 갑자기 아내의 물어 오는 질문에 그 때의 생각을 저도 모르게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학생때 보다는 직장인으로 있을때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결혼을 하고 난 후가, 결혼을 한 후에도 자녀가 생기면서 부터 삶의 욕심이 더 많아 지고,  물질에 대해 더 움켜 쥐려고 하고, 더 시야가 좁아져 가는 것 같고, 다른 사람을 배려해 주는 마음이 더 인색해 져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종 종 매스컴에 나오는 훌륭한 분들은 이 세상을 거슬러 가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 가시는 분들입니다

자신의 것을 포기할 줄 알고, 사회에 환원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을 섬기며 봉사할 줄 아는 분들은 참 훌륭하신 분들인것 같이 보여 집니다

저도 그런 삶을 꿈꾸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행복한 자동차 부장 박세종
019 - 9765 -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