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부장의 행복편지

훌륭한 목사님! 죄송합니다(아반떼 차량을 판매하며)

안녕하세요!
행복한 자동차 박세종 부장입니다

11. 5. 8(주일)
아침에 딸이 어린이집에서 만들었다고 하며 아빠, 엄마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주네요
참 행복했습니다

제가 어머님께 해 드리는 모습 보다  딸이 저 보다 너 나은 것 같습니다



11. 5.7(토)에 있었던 감동의 이야기를 잊을 수 없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11. 5.7(토) 15:00 시경에 알고 지내던 목사님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목사님은(계룡대, 45세) 지난 2월경에 다른 목사님의 소개로 매장에 들러서 아드님의 대학 출퇴근용 차량이 필요하셔서  마티즈2 차량을 구입해 가신 목사님 이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20일경에는 목사님이 타고 계시던 뉴카렌스 GLX 썬루프 포함 5만 km 은색 차량을 판매하시겠다고 하셔서 사택을 방문해서 차량을 매입해 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목사님 : 박부장님! 잘지내셨죠?
박부장 : 예! 목사님도 잘 지내셨죠?
목사님 : 저렴하고 좋은 차량으로 소개해 주실 만한 차량이 있나요?
박부장 : 어떤 차량으로든지 소개해 드릴만한 차량은 있는데, 얼마선에서 찾으시나요?
목사님 : 100만원 이내이면 좋겠는데?
박부장 : 여튼 매장에 들르시면 저렴하고, 좋은 차량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통화를 한후 목사님은 계룡대에서 급히 대전 월평동 매장으로 넘어 오셨습니다
언제 뵈어도 온화하시고, 힘이 넘쳐 보이시는 반가운 목사님이셨습니다

목사님 : 반갑습니다! 박부장님!
박부장 : 저렴하고 좋은 차량이 필요하신가 보네요? 목사님
목사님 : 인무로워서 중고차 하면 박부장님만 찾게 되네요
             제가 여유가 없어서 그러는데, 싸면서도 좋은 차량으로 소개좀 부탁합니다
박부장 : 저희가 고객님께 중고차 차량을 소개해 드릴때 가장 힘든 경우가 있는데,
            싸고 좋은차량을 소개해 드릴때 가장 힘들던데요 속을 알 수 없는게 중고차라서!
목사님 : 그렇긴 하죠! 이해가 되네요
             이번이 힘든 부탁이긴 한데 박부장님 믿고 염치없이 부탁좀 드리겠습니다
박부장 : 별말씀을요!  저렴하긴 하지만 제가 갖고 있는 아반떼 차량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 제가 갖고 있는 아반떼 95년식 흰색 썬루프(수동) 포함 무사고 차량으로 보여 드렸습니다 

며칠전에 천안의 전도사님 소개로 매입해 놓은 차량인데, 년식에 비해 실내외관 상태가 깨끗하고, 엔진 미션 상태가 좋아 보이고, 하부 미세누유도 없을 만큼 관리는 잘 되어 있는 차량이었습니다

미션도 교환해 놓았고, 타이어 4조 모두 교환되어 있고, 경정비를 전 차주분이 다 해 놓으신 차량이어서 누군가에게 소개해 드려도 좋을 만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부장 : 목사님! 이 차량으로 하시면 될 듯 하네요
목사님 : 저렴한 차량이라도 타다가 금새 고장나면 안되는데...
박부장 : 염려마세요! 목사님 그런 차량이라면 소개해 드리지 않습니다
목사님 : 가격은 얼마드리면 돼죠?
박부장 : 100만원 입니다
목사님 : 기타 이전비는 대략 얼마정도 예상하면 되나요?
박부장 : 넉넉히 10만원 예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상사 서류비와  수수료가 5만원 정도 있구요 
목사님 : 죄송한데, 모두 다 합해서 100만원에 해주시면 안되나요? 
박부장 : 안돼요 목사님! 저렴한 차량이긴 하지만 저희도 차량을 매입해 오면 기본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20만원정도 드는데, 그러면 솔직히 저는 손해 보거든요
목사님 : 저는 100만원 정도 손해 보는 거라서...?
박부장 : 예? 왜 목사님이 100 만원 정도 손해 보시나요?          
목사님 : 실은, 저희 교회 성도분이 일용직으로 공사장에 일을 다니는데, 일터의 거리는 멀고 
         갖고 있는 현금은 없고, 게다가 신용불량까지 걸려 있어서 제 돈으로 차량을 사주고
         명의도 제 명의로 차를 사주려구요
       
  (개인의 사적인 내용을 메모해서 죄송하며 양해를 구합니다)
박부장 :  예? 목사님 명의로 차를 사주시구, 거기다가 목사님이 돈까지 다 내신다구요?
목사님 : 개인적인 일이라서 말씀드려서는 안되는데, 사정이 딱하다 보니 말씀드렸네요
             모두 포함해서 100 만원에 해 주시면 안될지 다시 한번 부탁드릴께요
박부장 :
 (저는 망치로 머리를 얻어 맞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잠시 말을 못했습니다) 
             예! 그렇게 해 드리겠습니다



제 자신이 참 부끄럽고 창피하게 느껴졌습니다

목사님께 차량을 소개해 드리는 동안, 제 머리속에는 
' 묶일 차량일수 있었는데 차량 한대 팔았네!'
' 아반떼 차량을 팔면 얼마가 남는거지?'

제 머리속에는 이런 세상적인 생각이 번갈아 오가는 동안,  목사님의 머리속에는 '성도를 향한 애틋한 사랑'의 마음이 가득하셨습니다

저와는 그릇이 다른 분이셨습니다

아반테 차량을 팔면서 금전적으로 엄밀히 계산해 본다면, 차량을 매입해 와서 공임 들어 간 것을 빼 놓는다면 손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100만원을 손해 보신 것이었습니다

모든 서류 절차를 마치고 목사님이 제게 깎듯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신후 돌아 가셨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며 정말 얼마나 목사님 앞에서 부끄럽던지요
박부장 : 목사님께 차량을 팔고서도 왜 이리 마음이 무겁지요! 
목사님 : 박부장님! 잘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훌륭하시고, 존경스러운 목사님 앞에서 존경을 표합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실때 그 보답을 다 인정 받지 못하실지라도, 하늘의 상급이 저와는 비교가 안되는 분이심을 다시금 생각하며 존경을 표해 드립니다 


행복한 자동차
박세종 부장  019 - 9765 -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