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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 판매 ★

무더운 날씨에 냉수같이 시원한 이야기 (뉴포터 차량을 판매하며)


안녕하세요
행복한 자동차 박세종 부장 입니다

11. 7. 28 (목)
서울에 있는 집중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와 물질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20 여일전 중부지방(대전) 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한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대전 월평동 중고차 매장에서도 인근 만년교와 갑천의 하천변 물 범람건으로 인해
저 또한 밤 11:00 시경에 직원분들과 함께 긴급 비상연락을 취해서 급히 출근(?) 하여 사무실 차량을 높은 지대로 대피했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합니다

                 (밤 11:00 경에, 매장 곳곳에 불을 밝히고 차량을 높은 지대로 대피시키고 있네요 )

              (평소에 지나 다니던 뚝방이 모두 물에 잠기고, 만년교 하천 범람 70cm 가량 남은
                위험한 수위였습니다)
 
11. 7. 28 (목)
대전에는 햇볕이 쨍쨍했습니다
서울에 알고 지내는 딜러분께 오전에 전화를 했는데, 그곳에는 억수같이 비가 계속 내린다고 하더군요
한겨레 신문 1면 기사에 서울의 피해사례를 접하며, 더 이상의 많은 피해가 발생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11. 7. 27 (수)
오전 10:00 시경,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고객님 : 안녕하세요! 박부장님! 잘지내셨죠?
박부장 : 안녕하세요! 김팀장님! 뜨거운 여름에도 보일러 설치 잘 하고 계시죠?
고객님 : 예! 제가 형편이 여의치 않아서 그러는데, 포터 구형차량중에서 저렴하면서도 좋은
           차량좀 있을까요? 어려운 부탁 있을때만 전화하는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김팀장을 알고 지내게 된 지가 10 여년이 넘은 것 같네요

제가 사회에 첫발을 내 디딛이며, 처음 시작한 것이 전기 절감기 제품 영업(판매)직을 했었습니다
그때 김팀장님은 설치 담당이셨는데, 그 때의 인연이 되어서 지금까지 연락을 하고 있는 관계입니다

김팀장님을 생각하면 제 마음속에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담아 두고 살아 가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전기 절감기 제품을 계약하면, 김팀장님은 저희가 계약한 제품을 매장에 설치하시는 일을 해 주셨는데, 참 많은 추억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사람이 만든 제품이라서 그런지 전기절감기를 설치한 고객님들의 불만이 종종 있으셨습니다

' 전기요금을 줄여 주는 기계라고 하더니, 줄기는 커녕 요금이 더 나오는 것 아녜요?
' 이 기계를 설치한 뒤부터 전기 등이 깜빡 거리는데 왜 그래요?   

' 식당을 운영 하는데, 손님들이 와서 한창 식사할때 왜 전기가 나가는 거예요?
' 제품에 문제 있는 것 같은데, 반품해 주세요!' ....

제품 판매를 하면서 수 많은 어려움이 있을때마다 항상 김팀장님이 함께 해 주셨고, 도와 주셨습니다

이후 전기절감기 회사가 폐업하게 되면서 저는 중고차를 시작하게 되었고, 김팀장님은 보일러 설치 팀장님으로 직업을 바꾸게 되셨습니다

매장을 둘러 보았지만 싸면서도 좋은 차량을 구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구형 포터 차량의 경우에는 생계형이기 때문에 그 용도가 다양하다 보니 더 구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포장마차, 건설현장, 농장용, 일반 영세 자영업용도로 다양하게 사용되어 지고 있습니다

여러 차량중에서 그래도 나아 보이는 한대의 차량이 있었습니다
94년식 23만 m 스틱 엔진 미션 차량 상태는 대체로 양호해 보이는 차량이었습니다
김팀장님은 차량이 워낙 없다 보니 계약을 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김팀장님이 억지로라도 '저를 설득시켜 계약을 하시겠다' 라고 하면 저로서도 어쩔 수 없겠지만 저는 계약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94년식 포터 차량인데, 딜러분은 180 만원을 저에게 불렀습니다
아무리 포터 차량이 귀하고, 매물이 많이 없는 차량이기는 했지만 94년식 차량을 180 만원을 달라고 하는 것이 잘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몇번이나 딜러분에게 '가까운 분이시니 가격을 조금만 더 DC 해 주세요' 라고 하며 간절한 부탁을 했지만 가격에는 전혀 변동이 없었습니다

김팀장님은 ' 차량이 없는데 어쪄 겠어요 내가 갖고 있는 금액이 모두 털어서 현금으로 200만원 딱 있으니 그냥 계약합시다' 라고 재촉하셨습니다 

순간 저는 머리속에 갈등을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습니다
김팀장님의 뜻에 따라 180만원에 쉽게 계약을 하는 것이 옳을지? 아니면 내가 좀더 힘들더라도 다른 매장이라도 돌아다녀서 다른 차량이라도 있는지 좀 더 돌아 다녀야 할지? 

김팀장님께 이야기 했습니다
'팀장님! 조금 덥고, 힘드시더라도 다른 매장을 함께 가 보죠?
 그래도 이 보다 더 좋은 차량이  없으면 이 차량으로 하면 되겠지만, 다른 매장에 돌아 다녀 보지도 않고 이 차량으로 하기엔 마음에 후회가 남을 것 같아서요!'
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김팀장님은 힘들어 보이셨지만 다른 매장으로 함께 발길을 옮겼습니다


다른 매장에 들렀는데, 역시나 그 가격에 좋아 보이는 차량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97년식 뉴포터 차량 16만 km 스틱 무사고 차량이 230 만원에 매장에 막 들어오는 차량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무더위 였지만 찬물을 끼얹은 것 처럼 시원한 기분이었습니다
딜러분께 사정을 말씀드리니 220 만원 까지 해 주셨습니다

박부장 : 팀장님! 이 차량으로 하세요
          팀장님에게 딱 어울리는 멋진 차량이네요
김팀장 : 아까 구형 차량으로 그냥 하면 안될까요?
박부장 : 왜요? 맘에 안 드세요?
김팀장 : 그게 아니라, 내가 톡톡 털어서 모아돈 모든 재산이 200 만원이라서 초과 할 수
          없어서요.
이전비도 내야하고, 박부장님 수고비도 줘야 하는데...
 박부장 :  (순간 제 마음속 깊이 김팀장님에 대한 그동안의 고마움과 진한 감동이 몰려 왔습니다) 
      
   제가 팀장님께 94년식 포터 차량을 판매한다면 팀장님도, 저도 두고 두고 후회할 거예요
        97년식 차량이 부담되시더라도 하셔야 해요! 이 가격은 정말 잘 사는 가격이예요
김팀장 : 그렇지만...방법이 없어서요! 그냥 부담 안되는 94년식 차량으로 해야 할 것 같아요
박부장 : 그러면 이렇게 하면 어떠세요?
김팀장 : 어떻게요?
박부장 : 갖고 오신 200 만원만 저에게 주시고, 나머지 금액은 팀장님이 편한때에, 편한방법
           으로 주세요
김팀장 : 예? 그렇게는 부장님께 부담드려서 안돼요
박부장 : 아녜요! 제가 팀장님께 10년전 은혜 입은게 얼마인데요? 무료로 해드려야 하는데...
      아무튼 97년식 차량 가져 가셔서 사업도 더 번창하시고, 복도 더 많이 받으시면 좋겠어요
김팀장 : 고마워요! 부장님

무더위에 이곳 저곳을 다니며, 포터 차량을 구입 하는데는 많은 수고가 따랐습니다
그렇지만 참 시원한 하루였습니다

시원한 그늘에 가서 더위를 피할 수도 있고, 에어컨이 쌩쌩도는 시원한 사무실에서도 더위를 피할수도 있고, 꽁꽁 얼어 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곳 보다도 4-5도의 온도가 더 높은 뜨거운 중고차 매장에서도, 이 무더위를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시원하게 식힐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우리의 마음에 시원한 감동을 주는 방법도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행복한 자동차
부장 박세종 019 -  9765  -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