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진정 필요한 응원가는 어떤 노래일까?
가장 CCM 다운 CCM곡이 뭐냐고 물을 때, 많은 사람들이 대답하는 곡 중 하나는 단연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 일 것 이다.
이 곡은 밀레니엄이었던, 2000년도에 어마어마한 판매고를 기록했던 조성모의 <classic> 앨범에 실리면서 다시 한 번 전세대적인 사랑을 받게 되었고 아직까지도 많은 가수들의 리메이크로 계속해서 우리들과 함께 하고 있다.
물론 2011년 화재의 영화였던 <도가니>의 주요장면 두 씬에 이 곡이 울려 퍼지며 다시 한 번 화제에 오르기도 했었다. 많은 이들이 조성모의 곡으로 알고 있던 이 곡의 원작자는 바로 남성듀오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이다. 시인과 촌장은 하덕규, 함춘호 이렇게 두 뮤지션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포크음악 이다. 1981년 1집 음반 <시인과 촌장>으로 그들의 음악을 선보였고 지금까지도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들의 앨범 속에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정말 동화 같은 가사의 노래들이 많이 있지만 필자가 추천하는 노래는 바로 '가시나무'가 수록되었던 3집 <숲>의 '좋은나라' 이다. 이 곡 또한 박정현 등 많은 후배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기도 했으며, 김우현 감독의 팔복 시리즈인 <애통하는 자>에서 타이틀 곡으로 사용된 CCM 아티스트 김도현시의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하덕규와 함춘호 이 둘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음악을 그려냈던 '시인과 촌장' 서영은의 동명소설 <시인과 촌장>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이들의 음악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동화적인 가사에 여리고도 아득한 목소리로 조금 슬프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의 그리움에 대한 노래, 또는 슬픈 노래로 생각할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 이들의 노래는 이 시대 가장 필요한 "응원가"로 다가온다. 크리스천에게 있어 "그리움"이란 슬픈 이미지 뿐 아니라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는가?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도래할 하나님의 나라 이것이 바로 우리의 응원가가 된다.
한날은 친하게 지냈던 지인과 심하게 다툰 날이었다. 사람과 사람의 모든 다툼이 그렇듯이 서로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고 나의 서운함이 더 크게 다가옴에서 시작되있었다. 상처가 나 커다란 구멍이 난 가슴을 붙잡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 올랐다 귀에 꽂혀있던 이어폰을 타고 이 곡이 흘렀다. '그곳에서 다시 만날 우리는 감격과 기쁨 속 지금의 슬프던 모습들은 까맣게 잊고 마주보고 좋아서 웃기만 할 텐데 그 소망이 희미한 우리들은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구나. '내 부끄러운 볼을 타고 한 여름 땀방울처럼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마커스 매거진 8월호에서 퍼온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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