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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중고차에 대한 오해들(신형싼타페 차량에 대한 경매와 중고차의 시각)

11. 9. 7(수)
안녕하세요
행복한 자동차 박세종 부장 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있네요
건강조심하시구요!

오전 일찍 멀리(충북 보은) 고객님께서 방문을 해 주셔서
클릭 04년식 7만 km 무사고 은색 차량을 구입해 가셨습니다
고객님께 감사합니다

       (저의 불찰로 인해 클릭 차량을 매입해 온지 10개월이 되다가 이제야 시집 보내게 되었네요)

중고차 영업을 하며 고객님들과 있었던 있었던 몇 가지 오해의 사례들에 대해
중고차 딜러로서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11. 9. 2(금) 17:00 시경
가까운 고객님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고객님 : 부장님! 제 동생이 신형 싼타페를 팔려고 하는데, 얼마까지 주실수 있으세요?
박부장 : 신형 싼타페 차량에 대해서 몇 가지 정보를 알려 주실 수 있으세요?
고객님 : 09년 2월식 차량이고, 흰색에 MLX 4만 km 주행했네요
박부장 : 싼타페 차량을 타시는 동안 사고는 없으셨나요?
고객님 : 사고는 없다고 하구요, 며칠전에 시골 밭에 빠져서 공업사에서 하부 작업을 다 했다고 하네요
박부장 : 대략 1800 만원 정도 예상을 하구요, 차량을 확인후 다시 정확히 말씀드릴께요
고객님 : 그럼 17:00 시 까지는 동생 집앞으로 꼭 오셔야 해요?
박부장 : 예! 동생분께서도 바쁘신가 보죠?
고객님 : 18:00 시에는 경매장 직원이 서울에서 내려 와서 차량을 가져 간다고 하던데요
박부장 : 경매장에서요?

고객님의 '동생분이 '가격이 더 나오는 곳으로 차량을 판매하려고 하는구나!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7:00 시경에 동생분의 집앞에 도착했고, 동생분은 아직 나와 있지는 않았지만 형님이 나와 계셔서 먼저 고객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박부장 : 연락주셔서 고맙습니다
형님 : 항상 박부장님만 귀찮게만 해 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박부장 : 별말씀을요! 그런데 어떻게 서울 경매장을 알게 되서 이곳 대전 까지 내려 온다고 하죠?
형님 : 동생이 서울쪽 경매장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하던데요..
박부장 : 그래도 안전하게 거래하시려면 중고차 상사와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고, 좋을텐데..
형님 : 저도 그렇게 동생한테 권유했었죠!
   그런데, 경매장 사람이 동생한테 말 하면서, '중고차 딜러들은 가격을 후려치고, 문제만 일으키는
   애들!'이라고 하면서, '절대 중고차 딜러와는 거래하지 말라'고 혀를 내둘렀다고 하던데요
박부장 : 예? 그 사람 정말 너무 하네요! 기본 상거래 mind가 안되어 있는 분이네요
   아무리 중고차 딜러가 못났어도, 그렇게 대놓고 험담하고, 비방하고, 누워서 침뱉는 것 같네요
   그렇게 경매장 쪽으로 결정이 난 것 같은데 왜 저를 부르셨나요?
형님 : 그래도 박부장님이 정확한 견적을 내 주실 것 같아서요
박부장 : 저는 1800 만원 매입가를 생각하고 있는데, 경매장은 지금 그 금액을 지불하고 가져 
      간다고 하나요?
형님 : 제가 알기로는 지금 금액을 지불해 주는 것이 아니라, 경매해서 낙찰 받으면 며칠후 금액을 보내
     준다고 들었는데...
박부장 : 경매장에서 차량을 가져 간 후에, 가격이나 많이 깍지 않으면 좋겠네요

신형 싼타페 차량을 살펴 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형님분과 길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18:00 시가 되었습니다  동생분은 10 여분 전에 오셨는데,  '딜러에 대한 인식 때문에서 그런지 저에게 인사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18:00 시가 되어, 동생분과 서울 경매장 분이 만나셨고,  두분이서 몇 분 동안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형님분과 저는 한편에 물러나서 그곳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 저의 머리속은 조금 심란하고 복잡했습니다

' 저 사람이 우리 중고차 딜러에 대해 험담한 사람이군! 어떻게 생겼나 볼까?'
' 저 사람은 상거래에 대한 기본 mind 가 전혀 안 되어 있는 사람이군!
  어떻게 저런 mind를 가지고 장사를 한다고 뛰어 들었지!
' 같이 장사하는 사람끼리 서로 win-win 하는 방법을 택했으면 더 보기 좋았을덴데..'
' 저런 사람을 고용한 owner 는 어떤 사람일까? '
' 참 먹고 사는 방법이 여러 가지구나! 남을 낮추고, 자신을 높이면 그렇게 좋을까?'

20  여분 동안 동생분과 경매장에서 오신 분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고, 
경매장분은 신형 싼타페 차량을 가지고 출발하셨습니다

그리고 동생분에게 가서 저의 명함을 드리며
'중고차 딜러 박세종 부장입니다 차후에라도 중고차가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 라고
말씀을 드린후 집으로 향했습니다

              (비오는 날의 이른 아침! 대학의 풍경이 너무 맑아 보여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 

11. 9. 3(토) 09:30 분경
오전 한통의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동생분 : 어제 천**형님의 동생인데요? 박부장님 맞으시죠?
박부장 : 예! 좋은 아침입니다 무슨 일이 있으세요?
동생분 : 급히 여쭤 볼것이 있어서요
박부장 : 어떤 일이신데요?
동생분 : 경매장에서 어제 오후에 차량을 가져 갔잖아요! 그런데 싼타페 차량의 하부를 모두
     보험처리해서 교환해 놓아서 사고차량이기 때문에 차량 감가를 몇백만원을 빼주든지, 차량을
     다시 가져 가라고 연락이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박부장 : 제가 볼때는 탁송비를 지불하시더라도 차량을 다시 가져 오시는 것이 낫을 것 같은데요
동생분 : 그럼 박부장님은 어제 불러 주신 가격처럼 1800 만원에 매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박부장 : 저도 어제 차량을 제대로 살펴 보지를 못해서요!
       아마도 그 가격에는 맞춰 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중고차 딜러를 하다 보면 참 많고도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

그 가운데는 중고차 딜러에 대한 많은 좋지 않은 오해도 있고, 다툼도 있고,
서로간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그것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일 수도 있겠죠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 이겠지만 저 또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고 싶다면 참 신선하고, 푸릇 푸릇한 선물을 받고 싶습니다

선물을 받았는데, 오래되고, 상하고, 낡고, 지저분하고, 이곳 저곳 돌다가
저에게 돌아 오는 것을 받는 다면 어느 누구든 기분이 좋을리는 없겠지요

믿고 신뢰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줄 때도 가장 좋은 것으로 해 주고 싶듯이,
선물을 받는 사람도 신선하고, 푸릇 푸릇한 가장 좋은 선물을 받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때로는 고객님들께서 이리 저리 많은 시세를 알아 보고,  따지고, 재어 보는 것은
고객님들의 권리이겠지만,

그것이 소리나지 않게, 눈에 보이지 않게, 표시나지 않게 거래 된다면 좋겠지만
상대방이 눈에 보이는 데서, 정확한 근거도 없이 얼굴을 뜨겁게 하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오직 중고차 딜러 로서 한 눈 팔지 않고, 이 길로만 걸어 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길이 험난하고, 힘들지라도
이 길 말고는 다른 길을 생각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중고차 딜러는 중고차 만을 판매하는 사람들만이 모여 있는 곳은 아닙니다

저에게는 어느 중고차 딜러도 팔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중고차 판매 상품권을 팔고 싶습니다

그것은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온다 할지라도
중고차 상거래를 지키려는 의지와
다른 사람의 인품을 높여 드리고, 다른 사람을 더 빛나게 해 드리며,
다른 사람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해 드리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 가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삶이 
결국은 제가 더 빛나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자동차
박세종 부장  019 - 9765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