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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내 마음의 고백(삶을 살아오며 후회되는 것 3가지가 있다면...)

11. 8. 9(화)
안녕하세요
행복한 자동차 박세종 부장입니다

햇빛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8월!
며칠전 회사의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서며 저도 모르게 절제되지 않은 말이
6살된 딸 아이 앞에서 튀어 나왔습니다

박부장 :  어휴! 더워 죽겠다
딸 : (놀라며) 아빠! 죽지 마세요
      (엄마가 딸에게 조목조목 아빠의 말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

지난 금요일(11. 8. 5) 무척 뜨거웠던 날!
딸과 함께 야외수영장에 다녀왔는데, 딸 아이가 집에 들어서며 하는 말!
딸 : 아빠! 오늘은 힘들어 죽겠어요

11. 8. 9(화)
오전엔 클릭 차량을 판매하고 차량을 인계해 드리고 왔습니다
(클릭 02년 오토 5만 9천 km 무사고 은색 350 만원 )

             찾아 주신 고객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은
차량을 판매해서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에게 있어서 차량 판매 못지 않게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제 삶의 마음의 고백을 나누고 싶습니다 

말하고 싶지 않은 저의 부끄러운 삶의 고백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제 마음속 깊은 곳에 저 혼자만의 고백으로 담아 두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저의 부끄럽고, 실망스런 제 모습이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 될 것 같지 않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면 조금 더 제가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가겠지요!


사람이 살아 가면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떤 분은 '후회 할 일이라면 하지를 말지!' 라고 말씀하는 분도 있으시던데
대단한 성인 군자 이신 것 같더라구요

그렇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 못 되다 보니 매일 매일 자백해야 할 일도 많은 것 같고,
크게 후회할 일도 있는 것 같아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경험하며
살아 가고 있습니다


오늘 당장 내 뱉은 언어 마져도 후회가 되고, 결정한 일에 대한 후회도 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후회가 되고.....

저의 삶을 살아가면서 제 마음속 깊이 잊혀지지 않는후회 되는 3가지의 일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삶의 후회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제 마음의 고백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박부장의 부끄러운 고백
첫번째 이야기,

고등학교 3학년 졸업식 날이었습니다
저는 집이 금산이었지만 고등학교는 대전에 있는 남대전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어릴때 부터 없이 살았고, 또 어렵게 자랐던 터여서 큰형님, 큰형수님이 저의 뒷바라지를 해 주셨습니다

                        (시골에서 큰형수님은 지금도 깻잎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11. 8.4 목 )

고등학교 수업료, 통학버스비, 점심과 저녁 도시락, 용돈 등
두분의 뒷바라지로 저는 고등학교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고교 졸업식날

큰형님은 금산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셔서 저의 졸업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올라 오셨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이야기 하고, 졸업사진을 찍기에만 여념이 없었습니다

아니, 어찌 보면 다른 부모님들과 비교되는 남루한 옷차림(양복, 구두, 외모..) 
그리고 부모님은 오시지 않고 큰형님이 졸업식에 오신 창피함..

           
허둥지둥 큰형님과 단 한장만의 사진을 남겨둔채
시골로 먼저 보내 드렸습니다

그렇게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 저의 큰형님은 이 세상에는 계시지 않습니다

                       ( 큰형님 사진은 보관 하고 있지 않아 제가 갖고 있는 가족사진을 올렸습니다
                          왼쪽부터 둘째형님, 큰매형, 작은아버지-큰형님 기일에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

지금도 저는 그 때를 생각하면 '제가 얼마나 못난 사람'인지 후회가 됩니다
큰형님이 살아 계시다면 '그 때를 돌아보며 그 무릎끓고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큰형님! 정말 죄송합니다 못난 동생입니다!
제 평생에 다시는 다른 사람의 마음에 못을 박는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라도 저에게 은혜를 주시고, 도움을 주신 분들에, 그리고
그 어떤분들이라 할지라도 ..

그분들이 가난하고 헐벗고 남루하고, 몸이 심한 장애가 있을지라도, 사회에서 냉대받는 분들이라 할지라도 그 분들앞에서 결코 그분들을 부인(否認) 하는 삶을 살지 않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공회 앞에서 부인(否認) 하며 심한 통곡을 하며 뉘우쳤던 그 모습이 제 모습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박부장의 부끄러운 고백
두번째 이야기,

20 여년전 만해도 제가 태어난 마전은 시골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까지 검정고무신을 신고 학교를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안 키워본 동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동물을 키워 보았습니다
(심지어 말(馬) 까지도 3 마리 키워 봤으니까요)

비록 시골동네 였었지만 저희집이 TV도 가장 먼저 들여 놓았고, 전화기도 가장 먼저 설치했었습니다
어려서 그랬었는지 참 행복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철없이 뛰어 놀던 초교시절을 지나 
중학교에 들어서면서 점점 저의 집안의 형편이 어려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대전에 있는 고등학교로 통학을 하면서 들어가는 비용이 더 많아져서
고교 학생때 였지만 항상 금전적으로 마음에 부담을 갖고 살았습니다
'빨리 커서 돈 많이 버는 직장을 잡고 싶다' 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2학년때 같은 반 친구 한명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형편도 그렇게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서로 많은 대화를 하며
쉽게 친해 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분들과 대둔산 수락계곡 산을 오르며 남긴 사진입니다 )

때로는 친구가 통학 버스비도 내주고, 대전에서 금산까지 버스비를 아끼려고 같이
걸어 갔던 기억도 있습니다

제가 대학에 다니며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할때도 급한 일이 있을때는 친구가
신문 보급소에 와서 제 대신 일주일 동안 신문을 배달해 준 적도 있었습니다
참 고마운 친구입니다


그러다가 서로들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고, 그 후 연락을 취할 수가 없었습니다
군 전역후, 10 여년의 시간이 흐른 후 저는 우유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장래를 준비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낯익은 목소리 처럼 들리는 사람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고교시절의 친구 였습니다

친구 : 반갑다! 친구야 잘지냈니?
세종 : 반갑다! 친구야! 얼마만이니? 잘지냈구?
친구 : 니 핸드폰 번호 알아 내느라 힘들었다
세종 : 어떻게 지냈니? 지금 뭐 하고 있어?
친구 : 보험사 취직해서 일하고 있는데 일이 쉽지 않네
         시간 내서 조만간 한번 찾아갈께

몇 마디의 통화를 더 한 후에 전화를 마쳤습니다
전화를 끊은후에 제 머리속에는 사람의 본성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먹고 살기 힘든데, 친구가 와서 보험 들어 달라고 하면 어떻하지?'
웬지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친구는 제가 있는 곳으로 찾아 왔습니다

친구 : 반갑다 세종아 이게 얼마만이니?
세종 : 그래! 정말 반갑다 고등학교때, 대학생때 너 한테 신세 참 많이 졌는데...
친구 : 친구 좋다는 게 그런 거 아니겠니! 엊그제 같은데, 세월 참 많이 흘렀네
세종 : 그러게! 보험한다면서?
친구 : 시작은 했는데, 계약이 안되서 너무 어렵네 너는 지금도 우유배달하고 있니?
세종 : 응!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항상 그 자리야!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친구 : 친구야! 미안한데 내가 지금 어려워서 그러는데 제품하나 계약해 줄 수 있니?
세종 :  (멈칫거리며) 미안한데, 생각할 시간좀 줄 수 있니? 나도 어려워서...
           (순간 실망스러워 하는 친구의 얼굴표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친구 : 그래! 다음에 또 만나자

지금에서야 돌아 보니, 그때 친구의 형편이 가장 어웠던 때 였던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 친구와의 연락은 두절되었습니다

저의 핸드폰은 그대로 쓰고 있어서, 친구는 저의 연락처를 알고 있지만
그 이후 친구에게 연락을 해 보았지만 친구의 핸드폰 번호는 결번으로 나오더군요
친구는 그 때 저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가 깊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친구의 형편을 돌아 볼 마음의 여유도 생겼는데,
저의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마음과 저의 모습이 친구를 떠나게 했습니다

이런 모습이 제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슴을 솔직히 고백드리며
사랑하는 친구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사랑하는 친구에게!
친구야! 너의 고마움을 나는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너는 그 때에 어른이었고, 나는 그 때에 어린아이였기에
너의 고마움을 깨닫지 못했다

친구야!
정말 고맙다! 그리고 정말 미안하다
 
내가 다시 너를 만날 수 있다면
너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마

너 같이 좋은 친구를 품지 못한 나는
정말 바보같은 사람이구나

다시는 나의 삶을 살아가며
너에게 보인 어린애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살아갈께

'친구야 정말 고맙다! 그리고 정말 미안하다
                        '너의 정말 못난 친구 세종 씀'   


박부장의 부끄러운 세번째 이야기는,
지면이 길어져서
다음번에 올려 드리겠습니다
(아마 못 올릴 수도 있겠네요! 무엇이 자랑이라고 올리겠어요)

행복한 자동차
박세종 부장  019 - 9765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