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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고객님 사업 소개

중고차 구입. 여수 손님과 함께 수원까지 간 사연

 짧은 만남 긴 추억을 기억하며.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09.10. 23) 에 있었던 멋진 추억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한통의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손님은 전남 여수에 살고 계신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차량을 알아 보던 중 저에 대한 기사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관심이 가서 메일을 넣었다고 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차량은 뉴그랜져 차량인데 판매을 하고 렉스턴 2 차량에 대해 구입하고 싶어서 문의한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까이 있는 이웃 딜러도 믿기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단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기사 내용 하나만을 보시고 문의해 주신다니 무척 감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찾아 주시는 것에 대해 저도 또한 최선을 다해서 손님에게 좋은 차량을 해 드려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손님에게 간단한 저에 대한 소개와 손님이 필요로 하시는 차종에 대해 구체적으로 여쭙게 되었고, 손님은 메일로 회신을 보내 주신 것이 2-3회 정도 서로 정보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통화를 나누게 되었고 손님은 여수의 석유회사에 다니시는데 금요일 시간이 비어서 대전에 올라오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또한 손님에 대한 최소한도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으려고 올라오실 때 차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펙스로 넣어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손님이 저에 대한 신뢰를 해주시는 것 만큼 저도 또한 차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드려야 하는 것이 마땅하며, 요즘 같이 허위매물을 미끼로 고객들을 장난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손님은 금요일(09. 10.23일) 오전 08:30 분경에 출발을 하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대전에 도착하시면 연락을 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큰일이 났습니다.

3대의 차량을 소개해 드렸고 자료를 보내드렸는데 2대의 차량은 대전차량이었고, 1대의 차량은 타지역 차량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대전에 있던 렉스턴 2 차량 한 대가 계약중이었습니다. 이거 정말 본의 아니게 난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차량 한 대는 주행거리가 5만 km 정도 되어서 마음에 들어 하실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계약 중인 차량에 대해 차주분에게 전화해서 간절하게 부탁했습니다. 저를 믿고 멀리 여수에서 오시는 손님인데 저희에게 차량을 양보하실수 없으신지 몇 번이나 간절히 부탁을 했지만, 계약중인 손님 또한 할부승인을 모두 따 놓았고 지금 시골에서 기본 서류를 구비해서 오는 중이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다고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손님은 대전에 도착하셨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이를 어찌하면 좋을지? 정말 본의아니게 난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뺨 맞을 생각을 해서라도 사실대로 이야기를 드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손님은 저 멀리 여수에서 도착하셨는데 저를 보시고 무척 반가워 하시며 반겨 주셨습니다. 정말 밝은 얼굴이신데 차량을 계약하고 있다고 하면 얼마나 실망하실까? 생각하니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거짓은 아니었기 때문에 계약 중인 차량에 가서 보여 드렸습니다. 그리고 남은 차량 한 대에 가서도 차량을 보여 드렸는데 마음에는 내켜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입에서는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열어서 죄송하다고 진심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신다면 오늘 들어간 모든 경비와 일당까지 드리겠다고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손님은 반색을 하시며 그렇게 까지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손님에게 제안을 드렸습니다

“지금 거래하는 수원의 상사에 연락이 왔는데 대전에 있는 차량보다는 훨씬 좋은 2만 km 주행에 무사고 차량인데 그곳까지 가는 경비와 식사비등 모두 제가 제공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원까지 갔는데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면 편한 마음으로 여수에 돌아가시기로 결정하십시오. 그에 대한 모든 손해는 제가 다 변상하겠습니다.” 라고 손님에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손님은 “내가 살 차인데 왜 딜러분이 그렇게 까지 다 하시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제 양심과 마음이 더 편합니다” 가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래서 이 화창한 가을에 가을 여행을 수원까지 손님과 함께 떠나게 되었습니다.

돌아 보면 정말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손님과 함께 2시간 여행을 하며 정말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낯선 분과 처음 만나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해 보신 경험이 있으세요? 전 행복했습니다.

차를 함께 타고 가면서 가족이야기, 신앙이야기, 회사이야기, 딜러이야기, 자녀이야기, 집 이야기 낚시이야기등 등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하다보니 어느덧 배가 꼬르륵 소리가 나서 안성 휴게소에 들어 식사를 했습니다. 수원톨게이트에 나올때는 손님과 다투었습니다. 왜냐구요? 서로들 자신이 먼저 톨게이트 비용을 내야한다고 고집을 피웠기 때문이죠!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이었겠어요 형식적인 인사치레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명장면이었거든요.

수원에 도착한후 손님과 함께 렉스턴 2를 보게 되었는데 손님은 정말 만족스럽게 생각하셨습니다. 대전의 차량과는 비교할 수 없는 멋진 차량이었습니다. 주행거리는 3만 km 덜 탔고 외관도 새차와 다를바 없었고, 완전무사고 차량에 엔진상태도 정말 좋았습니다. 손님과 서로 이야기 했습니다. 오히려 대전에서 본의 아니게 매매가 되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더 좋은 차량을 구입하게 되었다고 서로들 고마워 했습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나의 방식 나의 생각대로 모든 것이 되지 않을때가 참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때로는 실망이 되고 낙담이 될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폭우속에서도 태양은 비추고 있습니다.

믿고 여수에서 대전까지 올라와 주시고, 또 수원까지 함께 하신 손님. 참 감사합니다.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