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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자동차 소식/박부장의 가족이야기

" 꽃이 된 중 3 아들 "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을 찾아가는 정민~~~~

" 꽃이 된 중 3 아들 " 
 
 
바쁜 아침 시간에
정민이가 부엌에 들어와 살짝 속삭인다. 
 
" 엄마 !   뭐 도와드릴까요? "  
 
나는 깜짝 놀랐다.  
 
" 와~! 정민이가 뭐 도와드릴까요 ? 하고
물으니 엄마가 설레인다야. " 
 
하고 정민이를 쳐다보니
정민이 어깨가 으쓱한다.  
 
중3 한참 예민하고 까칠한 시기에
정민이는 일찍 일어나  탁구를 치며  
몸을 단련하고 집에서도 계획을 세워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잡는다.  
 
얼마나 공부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만 봐도 이뿌다. 
 
그런 아들이 바쁜 아침시간에
엄마의 필요를 살피러 부엌까지
들어 왔다는 것이 기특했다.  
 
그저 밥투정이나 안하면 다행인데..
밥만 잘 먹어줘도 고마운데 ..  
 
숟가락을 놓고 반찬을 옮겨준다.
요즘 밥 먹고 돌아서면  
속이 허한 먹보 아들이다.  
 
자기일에 충실하면 고마운 시기이다.
그런데 마음의 지경을 넓혀가고
다른 사람의 필요를 스캔할 줄 아는 지각이
자라는 것 같아 기뻤다.  
 
꽃이 핀다.
마음에 심은 꽃씨가 움이 돋고 자라서 꽃을 피워내는 기적이 일어났다. 
 
아이들의 마음에도 하나 둘 꽃이 필 때
나는 그의 모습에 걸맞는 이름을 붙여주련다. 
 
사랑스럽다고…
자랑스럽다고.. 
 
기특하고, 멋지다고…
근육 빵빵한 청년이 되어간다고..  
 
어릴적 까칠해서
고슴도치로 불리던 아들 정민이는
아름다운 꽃이 되어 나에게로 더 가까이 왔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을 찾아가는 정민~~~~ 
 
 2020. 7월 감사를 꽃 피워가는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