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에서의 아름다운 문화들(언어)
( TG 그랜져차량을 상담하며 )
♬ 안녕하세요! 행복한 자동차 부장 박세종 입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16강 선전을 기대하며, 나이지리아전의 승리를 기대해 봅니다. 고객님의 하시는 일과 가정속에서 그리고 삶의 모든 부분에서 형통함이 가득하시기를 축복합니다.
10. 6. 17(목)이었습니다.
매장에서 내놓은 차량을 보시고 손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내놓은 차량은 TG 그랜져 08년식 오토 LPG전용 1인소유 차량이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자동차 key 를 가지고 매장으로 나가니 30세 중반의 2분이 TG 그랜져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아마 카센터에서 근무하는 형과 가까운 동생 관계인듯 해 보였습니다.)
손님이 타고 오신 차량은 라세띠 06년식 오토 차량에 EX 흰색 차량 모델이었습니다. 손님은 라세띠 차량을 판매하시며 TG 그랜져 차량을 구입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매장 용어 : 대차) 그에 대한 차액금만 더 지불하시면 그리 어렵지 않은 방법이었습니다.
손님은 먼저 라세띠 차량에 대한 견적을 요청하셨습니다. 차량을 살펴보니 앞쪽 조수석 후휀다 우측 앞도어, 우측 뒷도어 등에서 교환한 흔적이 보여서 손님에게 물어 보니
"아버님이 타오시던 차량인데 밤에 사람들이 쭉 긁고 갔습니다. 판금하는 것이나 도어를 교환하는 것이나 가격이 별반 차이가 없다고 공업사에서 말해서 교환했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중고차에서 사고차량을 보는 관점은 판금한 것과 교환한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판금으로 하셨으면 나았을텐데.."라고 말씀드리며 "차량을 보니 잘 관리해 오셨네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TG 그랜져 차량에 대해서도 손님과 형님은 차량문을 열어 보시고, 밑에서 보시고, 타 보시기도 하시며 차량에 대한 전문가 다운 실력으로 이곳 저곳을 세심하게 살펴 보셨습니다.
그것은 제가 생각해도 당연해 보였습니다. 1600여 만원의 큰비용을 지불하면서 차량을 구입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물론 낮은 가격의 차량도 그렇게 해야 겠지만요!) 그 부담감은 더할듯 싶었습니다.
TG 그랜져 차량은 매장에서 발급하는 성능검사서를 받아 놓은 차량이었습니다. 무사고 차량으로 단순교환은 있었는데, 도어와 조수석 휀더1 교환한 차량이었습니다. TG 그랜져 차량을 소유하셨던 사모님에 대해 제가 잘 알고 지내던 분이셨기에 큰사고는 없으셨는데 차량을 신차로 출고하셔서 주차를 잘 못하셔서 부근의 담벼락에 부딪혀서 교환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카센터에 근무하는 형님인 듯한 분이 차량을 이리 저리 살펴 보신후에 하신 첫 마디가 있습니다. "이 차량 전복된 것 아닌가요? 사고는 크게 있는 것 같은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띠-우웅-!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좋은 언어들이 많을텐데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왜 저런 언어를 택할까?’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렸습니다.
"손님! 죄송한데 이 차량은 전복된 차량아닌데요! 도어하고 휀더 단순교환만 있는 차량입니다. 차량에 대한 성능검사부가 있어서 확인해 드릴수 있습니다!"
손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런거 매장에서 다 꾸며서 작성한다면서요! 신뢰성도 없던데!"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의 머릿속에서도 밖으로 배출해야 할 많은 대답들의 생각이 고여 있었습니다.
‘손님! 그냥 가세요! 거래하고 싶지 않습니다, 손님! 차량에 대해 정확히 모르시면서 말씀을 너무 쉽게 하시는 거 아닌가요?, 손님! 라세띠 차량도 TG 그랜져 차량과 별반 다른 사고가 아닌 것 같은데 손님 차량보고 전복되었다고 말씀드리면 좋으시겠어요?’
라는 드려야 할 말들이 순간적으로 떠 올랐지만 생각나는 데로 모든 말을 한다고 혀는 아닌 것 같았기에 혀는 말을 하려고 하는데 입을 닫으니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 생각나고, 하고 싶은 말이라고 그것을 거르지 않고 밖으로 다 표출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상처 받고, 그 말들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쟁을 할때도 ‘공격!’명령 한마디에 수많은 생명의 목숨이 사라지기도 하며, 말 한마디에 다른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으며, 때론 격려의 말 한마디에 쓰러져 가는 사람을 일으키게 하는 것도 말의 권세에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중고차 거래에 있어서도 중고차 딜러분들이나 매장을 방문하시는 손님에게 있어서 말한디로 인해 거래를 잘 되게 하느냐? 거래를 망가뜨리느냐? 하는 것에도 영향을 주기도 하며, 차량가격을 DC 받을 수 있느냐? 차량가격을 DC 받지 못하느냐? 하는 것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소유하고 있는 차량에 대해서는 남다른 생각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종종 저는 아침 일찍 매장에 나와서 저의 차량을 돌아보며 ‘이 차량이 빠른 기간안에 좋은 분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리고 이 차량을 가져 가시는 분이 이 차로 인해 많은 축복을 받고, 안전운행 하게 해주세요! ’라는 기도를 하고는 한답니다.
이렇게 아끼는 저의 차량에 대해 저는 제 자녀처럼 귀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느닷없이 무성의하게 저의 차량에 대해 던지는 그 한마디로 인해 제가 차량을 팔고 싶은 생각이 들런지요? 세상에 어느 부모가 자식이 아무리 못났어도 자신이 낳아 기른 자녀에 대해 누군가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한다면 기분이 좋을지요? 하물며 자녀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서 누군가가 험담을 한다면 더 없이 기분이 좋을 수 없겠지요!
결국 손님과는 거래가 성립되지는 않았습니다. 거래가 성립되지 않은 편이 오히려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속에서 잘 다듬어진 혀는 사람을 살리기도 하며, 위로와 사랑을 전해주기도 하지만 입속에서 잘 다듬어지지 않은 혀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며, 다른 사람에게 상처와 좌절과 낙망을 주는 권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중고차에서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중고차 거래는 일방적인 거래는 아닌 것 같습니다. 딜러분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차를 잘 팔아야 하는 영업이고, 손님의 입장에서는 좋은 차를 잘 구입해야 하는 영업이기에 서로의 영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서로가 아름다운 언어, 상대방에게 격려와 위로를 주는 언어를 사용한다면 가격도 좀더 DC 받을 수 있고, 좋은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손님과의 상담을 통해 언어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행복한 자동차 부장 박세종 019 - 9765 -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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