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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 판매 ★

NF 쏘나타에 고마움을 싣고

10. 7월 16(금) 장마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통의 문자가 '딩-동' 하고 들어 왔습니다.

 ' 흐린 날씨에 하루가 우울해 질까봐 예쁜 미소 보냅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 
  한통의 문자메시지에도 사람이 격려를 받는 구나 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난 토요일(10. 7.10 ) 행복한 자동차 사무실에 한 부부가 들어 오셨습니다.  두 분에 대한 첫 인상은 40대 후반으로 보이셨고, 점잖아 보이시고, 침착해 보여지는 부부로 보였습니다.

  잠시의 짬이 있던 차에 다가가서 무엇을 도와 드려야 할지 여쭙게 되었는데, 남편분께서는 중고차 매장을 처음 와 보았는데 뭐가 뭔지 잘 몰라서 도움을 받고 싶어서 들어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무실에 앉아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분께서는 공사(公社)를 다니시는 분이셨고, 2000CC 배기량의 차량중에서 1-2년 가량 된 NF 쏘나타 차량을 구입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더운 날씨 였지만 함께 매장을 다니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갖게 되어서 인지 금새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매장을 이곳 저곳 다니며 차량을 알아보던중 앞사무실에 있는 차량이 가격도 괜찮아 보였고, 차량 상태도 추천해 줄 만한 차량이 눈에 띄었습니다.  09년식 (08년 12월식 NF 트렌스폼  은색 1만 8천km 무사고 차량이며 내외관 또한 신차처럼 관리된 최상의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격도 1730선에 내어 놓은 차량이었기에 두분께 추천해 드렸습니다. 
    두분께서는 어느덧 저에 대한 신뢰가 있으셨는지 마음속의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실은 오늘 중고차 둘러만 보고 신차를 해야 할지, 중고차를 해야할지 둘러 보러 왔는데 박부장님과 얘기하며 신뢰를 갖게 되었고, 박부장님이 추천해 주는 차량이니까 계약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서로가 오늘 초면의 만남이었지만 저는 두분에 대해 참 좋은 이미지를 얻었었고, 두분께서도 또한 저에 대한 좋은 신뢰를 주셨기에 서로가 감사했습니다.
  두분께서는 100만원의 계약금을 주셨고, 월요일이나 늦어도 화요일경에 남은 잔금을 모두 치르고 차량을 인도받고 싶다고 하시며 다음주을 기약하며 연신 고맙다고 하시며 집으로 향하셨습니다.

  차량을 다시 한번 세차를 해 놓고 월요일(7.12 월) 동안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두분께 연락이 없어서 화요일(7.13 화)에 오시려나 해서 오전을 기다리는데도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차주인 딜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약속한 날짜가 오늘인데 왜 차량을 인도해 가지 않나요? 하는 재촉의 전화였습니다.
  저렴한 가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차주의 입장에서도 속히 출고되고, 차량 가격을 모두 받고 싶은 마음이 있겠다 라는 생각은 누구든지 같은 마음인 것 같기에 차주의 마음은 이해가 되었기에 "오후에 오시기로 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부탁했습니다.

  10. 7. 13(화) 오후 17:00 시가 되어서도 연락이 없으셔서 부부분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박부장 : 사장님! 오늘 몇시 정도 오시려고 하세요?
            차량 인도해 가시기로 한 날인데..! 
남편분 : 그게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차량을 구입하기로 한 현금을 급히 쓸데가 있어서
    써 버려서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네요!  
박부장 : 예? 계약금을 100만원을 넣어 놓으셨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요?
      (두분의 인상이 너무나 좋으셨기 때문에 진심으로 우러나서 드리는 말씀이었습니다.) 
 남편분 : 죄송하지만 계약금은 반환받을 수 없는 거지요?       
박부장 : 네! 제 차량도 아니고, NF 차주분에게 모두 건네 주었거든요!
남편분 : 그것 때문에 아내하고 말다툼좀 있었네요!
박부장 : 계약을 파기하실 것 같았으면 최대한 빨리 말씀해 주셔야 저도 차주분에게 어떻게
     든 설득해서 조금이라도 받아 드릴텐데, 왜 이렇게 연락을 늦게 주셨어요!
남편분 : 어떻게 하다보니 늦어졌네요  여튼 박부장님 고생만 시켜 드리고 죄송합니다.
박부장 : 아닙니다! 제가 몸둘바를 모르게 두분께 죄송할 뿐입니다.
남편분 :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박부장 : 예! 그럼 다음기회에 뵙겠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었지만 저의 마음도 편치 않았고, 아마도 부부분의 가정도 거액인 100만원의 계약을 파기하는 결정을 하기 까지에는 가정이 편치 않았으리라 어느 정도의 짐작은 가는 것 같습니다. 

  일단 부부분과 전화를 끊고 NF 쏘나타 차주분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래도 매장에서 인사정도는 하고 지냈고, 서로간에 차량을 주고 받았던 몇 번의 관계는 있었기 때문에 초면은 아닌 차주였습니다.
  제가 전화를 해준 시간은 18:00시가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그렇잖아도 NF 쏘나타 차주분도 언제 차량을 인도해 갈 것인지 궁금해 했었기 때문에 전화를 먼저 했습니다.
    100만원의 계약금을 걸은 손님이 계약을 파기해야만 하는 상황을 이야기 하자  NF 쏘나타 차주분도 당황해 하는 목소리가 역력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오전(7.14 수) 에 이야기 하자" 라고 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7. 14(수) 오전 NF 쏘나타 차주분에게 전화를 했고, 사무실로 찾아가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NF 쏘나타 차주분이 계약금을 한푼도 돌려 줄수 없다"고 말해도 제 입장에서는 한마디도 할말이 없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에 일단은 "모두가 제 잘못입니다." 라고 정중하게 인사를 드리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서로의 입장차이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하다 보니 1시간여가 짧게 느껴 졌습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모두가 저희 편에서 잘못한 것임을 인정했고, 어떻게든 조금의 계약금이나마 돌려 받는 것이 최소의 피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NF 쏘나타 차주분의 마음도 맞추어 드리고, 차주분에 대해 평소에 보아 왔던 좋은 이미지에 대해서도 칭찬하고, 앞으로 서로 더 좋은 관계가 됩시다! 등등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끔 어르신들이 그런 말씀도 하시더군요 ' 대화로 풀지 못할 일이 없다.' ' 서로 마음에 있는 대화를 하다보면 죽일 사람도 살릴 사람으로 바뀐다.' 옳은 말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NF 쏘나타 차주분보다 나이도 제가 4-5살 연상인 것 같은데, 제가 낮아져서 안절부절하며 여러번 부탁을 드리니 NF 쏘나타 차주분의 마음이 동(動)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NF 쏘나타 차주분의 입이 움직였습니다. "박부장님 봐서 계약금 일부는 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실장님! 고맙습니다! 얼마정도 가능하실지요?"
"50만원 돌려 드리겠습니다."
"실장님! 그러지 마시고 20만원만 더 돌려 주세요. 저도 실장님께 은혜 보답할 날이 있을 겁니다. 부탁입니다. 손님과 저와의 신뢰가 있어서요!"
"박부장님! 참 끈질기시네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70만원 돌려 드리겠습니다" 
"실장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계약금이 파기된 것도 아닌데, NF 쏘나타 차주분에게 연신 고맙다고 인사드렸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참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는데 도와 준 NF 쏘나타 차주분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무엇으로든 어떻게든 갚아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NF 쏘나타 차주분과 대화가 잘 마무리 되었고, 70만원의 계약금을 돌려 드리기 위해 부부분께 전화를 2번 드렸는데 모두 전화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내심 이해가 되었습니다.   남편분이 계약금 100만원을 잃어 버리고 아내분과 말다툼을 했다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아마도 중간에서 NF 쏘나타 차량을 알선해 준 제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이미 다 끝난 일인데 뭐 전화할 일이 있겠나?  다 끝난일인데 생각하고 싶지 않다! '라고 생각해서 였는지는 몰라도 전화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70만원의 계약금 환급금을 제가 받아 두었습니다. 부부분들과 전화통화가 되지 않으면 돌려 받은 환급금을 제 개인돈으로 써도 아무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미 NF 쏘나타 차주분은 저에게 환급해 주었고, 부부분은 통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마 부부분에게 문자를 보낼수도 있습니다. '70만원 환급금을 돌려 드릴테니 계좌번호 문자로 보내주세요' 그것은 너무나 일반적인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소한 서로 만나뵙지는 못할지라도 어떻게 이 계약금을 돌려 받게 되었는지? 내가 어떻게 수고해서 돌려받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부부분께 조금이나마 설명해드리고 싶었고, 앞으로 이런 기회를 통해서 더 좋은 관계를 맺어 가고 싶었습니다.     

  제 돈이 아닌 것을 제 돈처럼 갖고 있는 것도 부담되었습니다.  때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돈이 아닌 것을 자신의 돈처럼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쓰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작고 사소한 일에 책임을 다하고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책임을 다하고 성실한 사람이 되며 그런 사람이 큰일을 맡겨도 잘 할 수 있다'라는 성경말씀(누가복음 16:10 ) 처럼 작고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실을 얻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10. 7. 16 (금) 다시금 부부분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신호음이 갔는데 다른곳과 통화중 안내멘트가 들렸습니다.  5분후 다시 드렸고, 4회째 전화를 드렸는데 통화 가능 신호가 길게 들려 왔고  부부분께서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참 반가운 목소리이면서도 저 스스로도 죄송한 마음으로 통화를 시작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본론을 말씀드렸습니다.
박부장 :  사장님!  계약금 70만원 NF 쏘나타 차주분이 돌려 주셨어요!
부부분 : 정말요? 어떻게요?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박부장 : 저를 믿고 찾아 주셨는데 제가 너무 죄송하고요, 믿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부분 : 그것 때문에 아내하고 관계도 아주 서먹해 졌는데 이제 기 펼수 있겠네요!
박부장 : 다 돌려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중고차 일 있으시면 꼭
            박부장 찾아 주십시오.  계약금 손해 보신 만큼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부부분 : 박부장님 잊지 않겠습니다. 
박부장 :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자동차  부장  박세종  019 - 9765 -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