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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에스페로, 쏘나타3 LPG 겸용 차량을 판매하며(내 행복그릇의 크기는? )

에스페로, 쏘나타3 LPG 겸용 차량을 판매하며(내 행복그릇의 크기는? )

10. 10. 8 (금) 에는 뉴에스페로 차량과 쏘나타 3 LPG 겸용 차량을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쏘나타 3 LPG 겸용 차량은 가까운 친척분에게 150 만원에 판매한 차량이며, 뉴에스페로 차량은 광고를 내었는데, 몇 번이나 실매물인지? 말한대로의 차량이 맞는지 의심스러워 하시며 매장을 방문하신후 직접 차량을 시운전해보신후에 만족스러워 하시며 120만원에 구입해 가신 차량이었습니다.

  뉴에스페로 차량은 96년식이었는데, 실주행거리로 6만 8천 km 주행을 한 흰색 차량이었습니다.  차주분께서 무척 아끼시며 타오신 차량이어서 저에게 매매를 하시며 몇 번이나 부탁하셨습니다. "신차를 뽑아서 지금까지 타 왔는데, 요즘 인기없는 차량이라는 거 잘 아는데 폐차는 하지 말아 주세요" 하시며 거듭 부탁 하셨습니다.



  뉴에스페로 차량을 매입해서 여러 부분에서 손을 보았습니다. 앞유리가 깨져 있어서 앞유리를 교환했고, 상사로 매입이전을 했고, 오일누유로 인해 잠바가스켓 작업을 하고, 오일호스가 낡아서 교환했고, 외판 잔기스가 많아서 3 커트 공업사에서 판금하고, 차량광택을 내고 보니 차량에 비해 들어간 비용만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느 분이 뉴에스페로의 두번째 주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주인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전화를 보고 오신 분은 구미에서 올라오신 분이셨습니다.  연령은 50여세 가량 되 보이시는 직장인 남성분이셨습니다.

  뉴코란도 00년식 스틱을 타고 계신데,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아 저렴한 차량으로 알아 보고 있던 중에 광고에 올라온 매물을 보고 연락을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오전 10 시경에 대전에 도착하셔서 차량 점검도 하고, 시운행도 해 보시고, 함께 점심도 먹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 덧 14:00 시가 넘어 서고 있었습니다.

  고객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고객님은 '젊은시절에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큰 사고로 인해 뇌를 다치게 되어서 거의 죽었을 정도였는데 기적적으로 살아 났다.' 하셨습니다.  좋아하던 운동도 못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회복되어 살아 갈 수 있는 것만도 감사하다고 하시며, 오히려 저에게 "저렴하지만 좋은차량을 소개해 줘서 고맙습니다." 라고 하시며 점심도 대접해 주셨고 차량이전과 관련한 일들을 마무리 하신후 구미로 출발하셨습니다.

 비록 고객님과 긴 시간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고객님을 통해 감사하는 따뜻한 마음과 참 행복하게 살아가시는 분이시구나! 라는 생각을 고객님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객님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차량 가격과 그 차량을 소유한 분들의 행복가격은 비례하는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대부분 그렇겠지만 어릴때 막연하게나마 저는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좋은 명예스러운 존경받는 직업을 갖고 싶었고, 또 돈을 많이 벌어서 풍족하게 돈을 쓰고, 그러고도 여유가 있으면 다른 사람을 도와 가며 살 아 갈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높은 명예로운 직업, 돈을 많이 갖는 것이 행복의 척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성장해 가면서 어릴때 갖었던 생각은 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명예와 남 부러울 것이 없는 많은 돈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 할지라도  많은 재산으로 인한 유산 소유권 분쟁이나 큰 다툼으로 인해 가족이 분열되고, 후대에 가서도 주변을 안타깝게 하는 소식을 접할때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뉴에스페로 고객님의 가시는 뒷 모습을 바라보며 저렴하고, 값싼 차량을 샀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며, 고급스럽고 값비싼 차량을 소유했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내 마음에 행복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의 크기는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봅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행복한 자동차  부장  박세종  019 - 9765 -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