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중고차 판매 ★

아버지의 마음(아반떼 XD 차량을 판매하며)


아버지의 마음(아반떼 XD 차량을 판매하며)

안녕하세요! 행복한 자동차 박세종 부장입니다

어느덧 힘차게 시작했던 2011년이 1개월이 지나 가고 있네요
새해를 시작하며 다짐했던 소망이 잘 이루어 지시길 바랍니다

2011년 1월 27(목) 아버지의 사랑

아반떼 XD 차량을 판매하며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되어 글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있는데 오전 10:00 시경이 되어 모르는 전화번호의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목소리로 보아서는 60 여세 정도의 어르신 같은 목소리 였습니다



고객님 : 지금 매장에서 차량을 보고 있는데, 출시해 놓은 아반떼 XD 차량 얼마에
            내어 놨어요?
박부장 : 02년식인데, 420 만원에 내어 놓았습니다
고객님 : 얼마까지 줄수 있소?
박부장 : 400 만원까지는 받아야 합니다
고객님 :  더 이상은 빼 줄 수 없소?
박부장 : 예! 더 이상은 빼 줄 수 없습니다
고객님 : 그러면 차량 key 좀 가지고 차량 앞으로 나와 줄 수 있소?
박부장 : 예!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key를 가지고 나가겠습니다

매장으로 나가 보니 아버지와 아드님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30세가량으로 짐작) 이 차량앞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여서 그런지, 두분은 옷을 두툼하게 입고 계셨고, 매장에 일찍 나오셔서 몇 군데를 다니시며 차량을 몇 대 더 보신 듯 해 보였습니다  저의 차량을 보시고 전화를 주셨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반갑게 아버님과 아드님에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박부장 : 안녕하세요! 아반떼 XD 차량을 보러 오셨어요?
아버님 : 차량 시동 소리좀 들어 봅시다

그래서 두분께 차량의 시동을 켜 드리고, 실내를 보여 드리며 차량과 전차주분에 대해 아는 선에서 조목 조목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버님 : 차량사고는 없습니까?
박부장 : 차량사고는 뒷쪽에 있었습니다 02년식에 무사고 였다면 아마 최소 500
           만원은 했겠죠
아버님 : 엔진쪽 사고는 없었나요?
박부장 : 예! 전혀 없습니다
아버님 : 차량은 마음에 드는데 얼마까지 줄 수 있소?
박부장 : 제가 깎아 드릴 것 같았으면 아버님이 전화를 주셨을때 깎아 드린다고
           말씀드렸겠지만 전화상으로도 이미 못 깎아 드린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아버님 : 옛말에 싸움은 말리고, 장사는 서로 흥정을 하라고 했잖지 않소? 
            잘 해 줘보쇼? 오늘 가져 가려고 하는데!
박부장 : 안됩니다  저도 차량을 매입해서 남기고 팔아야 하는데, 더 밑으로는 
            힘이듭니다
아버님 : 날씨도 추운데 사무실 들어가서 차 한잔 먹으며 더 좀 얘기해 봅시다  


그리고 저에게 사무실을 여쭈어 보시길래 함께 행복한자동차 사무실로 들어 왔습니다
함께 따뜻한 차를 마시며 아버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12:00 점심시간이 되어 갔습니다

아버님 : 아들이 이번에 공무원에 합격해서 차량 한대 사 주려고 하는데 힘드네그려
박부장 : 축하드려요! 아버님! 자녀분을 잘 키우셨네요
아버님 : 그러니 조금만 깎아 주시구려! 젊은 양반

그렇게 아버님과 자리에 앉아 이야기 한지도 1시간여가 더 되었습니다
아버님은 오랜 시간이 경과하는 동안 한결같이 하시는 똑 같은 이야기는
'가격좀 깎아 주쇼! 였습니다

저도 더 이상 가격을 내려 드리기는 쉽지는 않았습니다
아버님과 상담을 하며 저의 머리속에는 가격흥정에 대한 몇가지 생각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이미 아버님은 이 차량에 대해 마음에 들어하시기 때문에 가격을 빼드리지 않아도 계약을 하실 분이시기 때문에 가격을 빼드리는 것에 물러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차량을 매입해서 상사이전을 하고, 주차장비를 지불하고, 광택과 실내 세차를 하고, 차량 외판 판금을 하고, 카센터에서 몇곳을 수리하고, 차량성능 점검을 받고보니 차량 매입으로 인해 지불된 비용도 적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의 생각은, 아버님께 겉으로는 깎아 드릴수 없다고 완강하게 말씀드렸지만, 솔직히 제 마음속에는 저의 아버님 생각이 나서 죄송하기도 하고, 송구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데, 아들뻘도 안되보이는 젊은 사람에게 '가격좀 빼 주쇼!' 라는 말씀을 아들앞에서 반복해서 말할때 저 라면 자존심 상해서라도 그렇게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벌써 아들앞에서 몇 번을 했는지 모릅니다 저 자신도 독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버님이 자식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가득한지 느끼고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아드님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되어 기쁜 마음으로 아들에게 선물하려고 하는데, 아들앞에서 차 가격 빼달라고 하는 것이 무엇이 부끄러울까요?
아들앞에서 차량가격을 흥정하며 승리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아들앞에서 보여 준다면 차량구입뿐만 아니라 얼마나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제 머리속의 여러 생각들이 조금씩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들이 보는 앞에서 아버님이 흥정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저는 흥정에서
패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최고의 이상적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아버님과 아드님 앞에서 입술을 열었습니다

박부장 : 아버님이 원하시는 가격이 얼마세요?
아버님 : 370 만원에 합시다 
박부장 : 그렇게 하세요! 아버님의 인내심에 제가 손을 들었습니다
            대신에 조건이 있습니다
아버님 : (당황해 하시며) 뭡니까?
박부장 : 아드님이 합격한 공무원 주변분들과 아버님 주변분들이 중고차 
            차량구입하실때 꼭 박부장 잊지 말고 소개해 주셔야 됩니다
아버님 : 그렇게 합시다 그려! 

아버님은 그렇게 해서 2시간의 긴 씨름끝에 아드님 앞에서 박부장과의 가격 흥정에 멋지게
승리하셨습니다  그렇게 결정되자 3분 모두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가격결정이 마쳐지자, 순간적으로 아버님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가격의 전쟁에서 승리하신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드님의 얼굴에는 어떻게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인지 인생의 멋진 경험을 통해서 배워서 그런지 환한 미소가 흘렀습니다

저 또한 가격흥정에서는 무척이나 완패했지만 저의 목표는 가격흥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완전한 패자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 
중고차 매장에서도 얼마든지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감사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멋지신 아버지의 사랑을 직접 보여주신 아버님께 감사드리고, 이후로 아버님을 더욱 존경스럽게
바라보며 따르게 될 아드님의 합격 축하와 차량구입을 감사드립니다

이 차량으로 아드님의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차량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자동차  부장  박세종  019 - 9765 -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