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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자동차 소식/박부장의 가족이야기

아빠들과 아이들의 일요일 축구 함께 팀웍하며 배우는 인격과 성품

"  삼부자가 맞짱을 뜨다.  "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두들 움츠리고 조심하고 있다.
그렇다고 방콕만 해서야 되겠는가?
아빠들과  몇몇 아이들이 뭉쳤다.  
 
이제 축구에 재미를 붙인 큰아들 정대와
이제 몸을 만들어 가고 있는 작은 아들 정민이
그리고 이빨 빠진 호랑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노련함이 무기인 아빠와 편을 가른다.  
 
날이 차갑다.
황량한 운동장에서 모래 바람과 맞섰다.  
 
다들 온몸을 감싸고 운동장을 도는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도 힐끗~ 힐끗~
쳐다보신다.  
 
때론 격렬하게 때론 파이팅하며
골인을 할 때는 놓치지 않고
환호성도 쳐 주신다.  
 
나와 정대가 한 팀이 되었다.
어쩔 수 없이 편이 갈린 정민이를
정대가 막아서고 또 정민이가
아빠를 따라 붙는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그래도 승부는 정정당당하게 .. 
 
정대야 받아라~
아빠의 환상적인 어시스트와
정대의 감각적인 슛팅으로
고~ 올 ~ 인~~~~ 
 
정대는 늦게 축구를 시작하고
없는 운동신경을 보충하느라
다른 아이들보다 늦은 감각을 탓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며 수비에 전담을 해왔다. 
 
그런데 오늘은 몇이 안되는 팀원들이니
정대도 한 번 골을 넣을 욕심으로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수비와 공격까지
가담하며 쉬지 않고 뛰어다니니
드디어 기회가 왔다.  
 
골을 많이 넣는 삼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쁨으로 정대는 격한
세레머니를 하며 말처럼 뛰어다녔다.  
 
그래 정대야 ~~  
 
그동안 수 없이 연습하고 훈련하며
땀을 흘린 보람이 있구나…  
 
이것은 시작이다.
공은 둥글기에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있는 것이다.  
 
가장 가치있는 삶을 위해
묵묵히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성실함으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정대,
너의 모습을 응원하며 격려한다.  
 
축구가 공을 가지고
뜀박질만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운동장에서 하는 축구는 우리의 성품과
훈련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준다.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인격을 겸손하고 아름답게 다듬을 수 있는
최고의 교육현장이기에 아빠는 늘~~~
가슴이 설레인다.  
 
운동을 하고 몸을 부딪히며
서로를 이해하며 아름다운 팀웍을 배워간다. 
 
숨을 몰아 쉬면서도 한 발짝 더 뛰어
우리편의 우승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정대야~
실수를 통해 배우고
기본기 훈련을 탄탄하게 해서
멋진 팀웍을 해나가는 차세대 에이스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정대야~
오늘도 그라운드에서 너의 성품을 계발하고
용량을 키워갈 수 있는 인생 최고의 날이었다. 
 
고맙고 사랑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정대형제
날마다 성장하는 정대형제를 응원하며…  
 
날마다  언제나 네 편인  아빠가~~~  
 
        2020.3.15 봄 눈을 맞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