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해도 다시 꽃은 피었습니다. "
벚꽃이 온 거리를 수놓았다.
잠든 가지에서 올라오는 가녀린 꽃잎이
마음을 흔들었다.
어머니 생신이 되면
들에는 온갖 봄나물이 싱글생글 올라오고
온 산은 울긋불긋 환하게 꽃을 피웠다.
가족들은 봇따리를 들고 어머니를 찾아왔다.
여기저기 흩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모처럼만에 조심스레 만났다.
서로 안아 주지도 못하고
멀찍히 바라만 보았다.(코로나땜시)
그러나 가족은 가족이다.
상을 놓자 마음을 담은 음식들이
끊이지 않고 접시에 담겨 나오게 되었다.
김치도 겉절이 부터
총각김치와 열무김치까지..
나물도 신선한 달래와 미나리를
상큼하게 무쳐서 내고 단호박 샐러드도
신선한 레몬즙으로 깔끔한 맛을 더했다.
어디 그 뿐이랴….
직접 만든 찰랑찰랑 흔들리는 도토리묵과
입에 살살녹는 두부까지
그 외에도 다양한 회와 오리 불고기,
살아있는 꽃게찜….
사실 셀 수도 없는 반찬과 후식.. 등~~
보는 것 만으로도 벌써 군침이 돌았다.
생신 축하 송을 부르며 다 큰 자녀들은
부모님을 향한 마음을 힘찬 노래로 표현했다.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
그래도 자녀들 먹는 것만 봐도 좋으신지
연신 미소를 머금고 계셨다.
어머니의 81년의 인생을 허락하셔서
아름다운 세상에서 호흡하며 거동하며
행복하게 살아오게 하심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자녀들을 위해 손자 손녀들을 위해 희생하며
헌신적으로 살아오신 삶을 존경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인생은
보너스라는 생각으로 늘 기쁘고 감사하게
살아가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누나와 매형, 형과 동생, 형수님과 제수씨~~
온 가족이 거리가 멀다 생각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푸짐하게 준비해 와서
기쁜 마음으로 어머니 생신을 축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특히, 청주 누님과 매형의
아낌없는 보살핌으로 어머님의 건강이
많이 회복되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 인생이
참 소중하고 짧다는 것을 기억하며
감사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멋진 인생이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 직장, 사업
번창할 수 있도록 수고하는 2020 년 되시길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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