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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부장의 행복편지

쏘렌토 하자수리를 하며

쏘렌토 하자수리를 하며 

어제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은 날 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달(09년 9월)에 판매한 쏘렌토 차량의 하자로 인한 어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9월에 건축업을 하시는 소장님이 매장을 방문해 주셨고, 제가 갖고 있었던 05년식 VGT 쏘렌토 차량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판매한 쏘렌토 차량은 제가 잘 알던 분의 차량으로 정기적으로 카센터에서 관리해왔던 차량이었으며 타이어 4조 및 차계부를 관리해 올 만큼 꼼꼼한 의류업을 하시는 사장님의 차량이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추천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전 08:00경에 (09. 12.7 월) 소장님에게서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차량오일이 넘어와서 밖으로 튄다. 엔진 라바gas 가 펑펑 솟아서 카센터에 가보니 피스톤 링구 교체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했습니다. 비용은 150만원에서 200만원이 소모된다고 하며 이거 알면서 고의적으로 이런 것 판 것 아니냐?라는 다급한 말씀이었습니다.

저로서도 고의성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의류업하시던 사장님이 그런 차를 저에게 소리 없이 파실분도 아니었고, 카센터에서도 점검했을때 엔진 잡소리 하나 없을 만큼 좋은 차량이라고 했기 때문에 저도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장으로 일단 들어 와서 점검을 받아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소장님은 출근도 뒤로 한 채 급히 매장에 들어오셨고 매장안에 있는 카센터에서 점검을 받았습니다. 역시나 라바 gas가 펑펑 넘쳐 났고 오일도 밖으로 튀어 나왔습니다. 카센터에서는 엔진 보링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족히 150만원은 들을 것 같다고 말씀했으며, 정확한 진단을 받으려면 기아정비센터에 들어가라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엔진 쪽의 하자는 정말 많은 비용이 듭니다.

좀더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 그 외 2군데의 카센터를 소장님과 함께 방문했는데 비슷한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 “피스톤상에 문제가 있으며 피스톤과 링구를 모두 교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씀하시며 많은 비용이 들어 갈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두들 섣부른 진단 내리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셨고, 혹시나 좀더 정확한 진단을 받으려면 기아 정비센터에 가서 견적을 받아 보라고 말씀하셨으며 , 피스톤 링구 작업을 할 경우에는 본인의 카센터에 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덧 점심이 되어서 소장님과 점심을 같이 먹게 되었습니다. 소장님은 점심을 제대로 들지 못했습니다. 차량을 구입한지 2달도 채 안된 상태에서 150여만원의 비용을 치른다고 생각하니 밥맛이 있을리 없겠고, 저도 밥을 먹는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몇군데 카센터를 다녀도 비슷한 상황이었기에 소장님께 회사에 들어가시라고 말씀드린후 직접 기아 정비센터에 차를 끌고 들어 갔습니다. 어느덧 오후 16:00시가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접수를 한후에 기다리고 있으니 순서가 왔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에 기도가 되었습니다.

정비센터에서 라바가스 마개를 열자 역시나 gas가 펑펑 솟아났습니다. 직원분은 바로 진단을 내렸습니다. “ 피스톤 링구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작업을 하시겠습니까? ”

아시는 것처럼 정비센터는 비용을 많이 청구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정비센터는 들어가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나 모든 카센터에서 정비센터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라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들어오긴 했지만 역시나 엔진 하자였고, 이제는 정비센터에 수리를 맡길 것인가? 카센터에 수리를 맡길 것인가? 하는 것이 내 마음속의 고민이 되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때 작업 반장님이 몇 분의 직원분들을 소집했습니다.
“ 여러분! 이 문제의 진단을 어떻게 내리실 겁니까?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 해 보세요!”
직원들의 의견이 나누어 졌습니다.

직원한분이 말했습니다
“ 반장님! 피스톤상의 문제라면 이렇게 까지 라바가스가 펑펑 솟아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건 피스톤 상의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옆의 직원분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러게요 피스톤 링구의 하자라면 이렇게 까지 gas가 많이 나오지는 않는데..”
의견이 두 part로 나뉘어 졌을때 반장님이 저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 손님! 직접 피스톤 작업을 할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막대한 비용이 지불되니 단계적으로 인젝션 부분부터 점검을 하는 것이 어떨지요? 비용은 공임까지 약 12만원 정도 드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일단 비용이 덜 든다고 하니 생각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주세요”
그리고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인젝션 부분을 교환하려하는데 먼저 관찰된 것은 그곳을 연결해 주는 인젝션 워셔가 많이 낡아 있었습니다..그래서 인젝션 워셔를 교환했는데 라바가스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그 다음 단계로 플러그 4개의 배선을 점검했고, 두 번째 배선이 전기를 공급해 주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고 마침내 두 번째 배선을 교환했습니다.

기아 직원분들 모두 감탄의 환호성을 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한 수리가 되었습니다. 기아직원분들은 정확하게 수리해서 나오는 감탄의 환호성이었고, 저는 수리를 하면서 배운 것도 있지만 그보다도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수리를 완료했다는 것이 더 큰 충격의 기쁨으로 다가온 환호성 이었습니다. 모든 작업을 완료하니 18:00시가 넘어 어두움이 짙게 깔렸습니다. 소장님에게 전화를 드렸고 일련의 과정을 모두 말씀드렸습니다.

소장님도 안도의 한숨, 기쁨의 감탄사를 자아냈습니다.

그렇게 소장님과의 관계는 더 무르익어 갔습니다. 살다보면 피하고 싶고, 해결하고 싶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다가 옵니다. 그것을 근심한다고, 힘들어 하고만 있다고 문제는 해결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때 새로운 돌파구가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을 선하게 마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