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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누비라 2 미션 하자 처리하며(행복한사람)


누비라 2 미션 하자 처리하며

오랫만에 받아 보는 따뜻한 햇살이 눈을 부시게 했습니다.

아직도 곳곳에는 눈이 채 녹지도 않은 곳이 많이 보였습니다.

어제는 후배가 와서 누비라 2 차량을 대차하며 구형아반떼 차량을 구입해 갔습니다. 차량을 구입해서 판금할 곳은 공업사에 판금을 맡기게 되었고, 판금이 나온 차량은 광택집에 맡겨서 저녁에 가서 실내와 외관 광택이 깨끗하게 나왔습니다.

아마도 일반 분들이 생각할때는 굳이 판금과 광택을 내어야 하느냐? 하시겠지만 이곳에서 몸담고 일하다 보면 그런 일련의 공정은 무척 당연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여성분들이 불편함에도 아침마다 화장을 안해도 되겠지만 굳이 하는 이유는? 하고 묻는 다면 거의 비슷한 대답이 나오듯이, 이곳에서도 이러한 작업 공정은 당연하게 생각되는 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나온 차량에 대해서는 매장 안에서 성능검사 라고 해서 차량의 사고 유무나 상태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받고 있습니다.

물론 100% 그곳의 성능검사가 맞다고는 생각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날고 기는 기술자 분들이 와서 차를 본다고 해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하자에 대해 모두 짚어 낼수있는 달인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현재 일어난 하자와 눈에 보이는 결함에 대해서는 짚어 낼수 있는 분들은 부지기 수 이겠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누비라 2 성능검사를 받게 되었는데 검사장에서 미션(일명 기어, 또는 스틱이라고 칭함) 불량이니 수리해 오라고 하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검사를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매입하기 위해 시운전을 하고 스톨테스트를 해 볼때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의아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어디가 문제인지 정확히 이야기 해 주십시오?”하니 성능장에서는 “갖고 있는 scan(자동차 기본 점검 기계)에 불량check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수리를 해와야 합니다!” 라고 단호히 대답해주셨습니다.

암담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누비라 2 미션 수리 가격은 최소 50여만의 견적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3년 전에도 누비라 2가 6만 km 주행했던 차량이었는데 미션을 수리했을때의 기억이 났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당장은 어쩔수 없기 때문에 전문 미션집에 찾아가서 상태에 대해 설명을 해 드렸습니다. 미션사장님은 손수 차를 주행후 test를 해 보신후 밝게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이것은 미션불량이 아니라 RPM 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만 수리하면 될 것 같네요.”라며 격려가 되는 이야기를 해 주셨고 곧 수리해 주셨습니다 약 30 여분 소요 되었습니다.

미션사장님과 성능장 책임자와 통화가 되도록 전화를 연결해 주었습니다. 두분은 서로 전화상으로 기술적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셨고, 미션 부분에 대해 큰 하자를 삼지 않고 통과시켜 주었습니다.

미션사장님께 감사했습니다. 얼마든지 미션불량이라고 해서 수리한 후 금액을 청구해도 저로서는 할말이 없을텐데, 저희들의 입장에 서서 양심을 거스리지 않고 정확하게 말씀해 주셔서 다시한번 고맙다고 인사를 꾸벅하고 나왔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많은 다양한 경험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카센터도 병원과 비슷한 것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어느 한 부분의 하자를 잡기 위해서 추측하는 것부터 수리해 들어가다 보면 차보다 차 수리비가 더 나오는 경우가 있듯이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확한 처방을 하는 분이 참기술자이고 장인정신이 살아 있는 분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하는 종사하는 중고차 딜러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고객분들이 원하는 것, 고객분들이 생각하는 것, 고객분들이 말하진 않지만 말하고 싶은 것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 등에서 우리는 정확히 알고 정확히 차량을 소개해 드리는 것이 저희의 할 일 인 것 같습니다.

요즘 시대를 흔히 믿을수 없는 시대라고 말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을수 없고 거래하는 곳도 믿을 수 없고 수리하는 곳도 믿을수 없는 ... 그런것을 생각하려니 서로가 불쌍해 지는 것 같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기 이전에 나는 다른 사람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 내가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될 때 내가 다른 사람을 보는 시야도 믿을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전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미션사장님처럼 신뢰감을 줄수 있는 분을 제가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제 주변에 이렇게 제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셀 수 없는 주변분들이 곳곳에 계시기에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존재할 때, 나도 다른 사람을 더 믿을 수 있는 존재로 볼수 있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박세종 019 - 9765 -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