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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SM520 을 알아보면서 든 생각 - 최고의 고객 한사람

중고차고객 한사람을 최고의 고객으로 맞이하라.

요즘의 세대는 눈에 보이는 상품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해 가는 것 같습니다.

보기에도 그럴듯 하게 포장 된 것, 보기만 해도 갖고 싶은 것, 비싸 보이는 것등에서 사람들은 때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라도 상품을 구입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비싸고 값어치 있는 상품은 보이지 않는 가치관(mind)의 상품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씩..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서울에 거주하시는 고객분이었습니다. 연락이 된 것은 지난 목요일(10. 2.4 목요일 오후 ) 고객분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레죠(02년식 오토) 차량을 타고 계시는데 SM520 차량을 구입하고 싶다고 하시며 추천해 줄 차량이 있으면 메일로 사진과 차량의 상태에 대한 설명을 정중하게 부탁하셨습니다. 

  그렇게 부탁하시는 이유에 대해 이해가 갔습니다. 중고차 시장의 분위기도 믿을수 없는 내용이 많을 뿐 아니라 허위매물도 많고, 다양한 비교 견적이 필요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지만 그것은 고객님의 권리이기 때문에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금요일 오전을 이용해 고객님이 원하시는 차량에 대해 상세하게 여쭈어 보았고, 몇 대의 추천해 드릴 만한 차량중에 특히 괜찮아 보이는 차량에 대해 사진과 차량에 대한 설명을 보내 드렸고, 고객님은 토요일 오전에 서울에서 방문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도착 예정시간을 여쭈어 보니 대략 12:00경 될 듯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또한 토요일 오후에는 일정(schedule)을 비워 두었습니다. 고객이 중복될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고객에 대한 예우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AM 09:40분 경에 출발하신다고 하며 고객님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11:30 분경이 되어서 길이 막혀 천안부근인데 조금 늦게 도착할 것 같다고 다시금 연락이 왔고 PM13:00시경이 되어 대전에 도착한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부부가 오셨고 다섯 살 예쁜 따님과 함께한 나들이 였습니다.
  사진에 보내드린 차량 뿐 아니라 보아 두었던 몇 대의 차량을 함께 둘러 보고 시운전을 해 보았습니다. 제 마음 속에는 고객님께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저를 알게 되었고, 전화 한,두통의 대화가 저에 대해 아는 것의 전부일텐데 저를 믿고 서울에서 이곳까지 오신 것을 생각한다면 반나절의 시간과 제게 있는 에너지의 전부와 전문성의 모든 것을 드려도 아깝지 않은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고객님에게 현재 대전에 나와 있는 모든 SM520 차량중에 최고의 것 최상의 차량을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있는 월평동 매장의 SM520 차량을 모두 보았습니다.
  그리고 좀 더 좋은 차량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제가 있는 매장에서 15분여 떨어진 대전오토월드 매장으로 저의 차로 함께 자동차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가서도 SM520 차량을 꼼꼼히 살펴 보고 둘러 보았습니다. 어느덧 16:30분이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월평동 행복한자동차 사무실에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여직원 : ‘박부장님! 지금 사무실에 손님이 와 계신데 지금 어디세요?’
박부장 : 예? 저는 고객님과 다른 매장에서 차 보고 있는데요! 왜그러시는데요?

여직원 : 지금 손님이 와 계셔서요.
박부장 : 예약하신 손님은 없었는데요? 손님 좀 바꿔 주세요.

여직원 : 예! 손님 바꿔 드릴께요! 

그리고 손님과 통화를 마쳤습니다.

  3년 전부터 알고 지내온 부부 손님이신데 월평동 매장을 방문하셨습니다. 차를 구입해야 하는데 부부가 시간을 함께 낼 만한 시간이 주말밖에 없어서 연락없이 매장을 방문하시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순간 머릿속에서는 갈등이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오신 고객분들에게 3-4시간여를 함께 했고 이제는 거의 결정을 할 시간이기 때문에 다른 직원에게 SM520을 부탁하고 나는 월평동 매장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그곳에 가서 부부손님을 만나서 차를 팔게 되면 모두 2대를 판매할 수 있을텐데...! 지금 그곳에 가지 않으면 손님부부는 아마 다른 딜러에게 차를 구입할 수 도 있을텐데...' 하는 계산적인 생각이 순간 지나 갔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또 하나의 양심의 소리가 메아리 쳐 왔습니다. ‘박부장! 한사람의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세요. 그리고 차량 2대 아무것도 판매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먼곳에서 오신 고객님을 최고의 고객으로 맞이하세요! 박부장이 3-4시간을 소비했다고 하지만 고객분들은 서울에서 9시 40분경에 출발했다면 훨씬 더 이전에 대전에 오기 위해 준비했을 것이고, 기름값, 톨게이트비, 간식비, 그 에너지를 소비한 것을 생각한다면 박부장의 수고는 찾아오신 고객분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투자예요!

  양심의 소리가 맞았습니다. 저는 지금껏 차량 한 대를 팔기 위해 존재해온 장사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고객분들에게 자랑할 만한 것이 하나 있다면 돈도 아니었고 많은 판매대수도 아니었고, 고객을 홀리는 언변술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오직 땀방울이었습니다. 고객분들은 알지 못하고, 이해해 주지 않았을지라도 저는 고객분들에게 최상의 차량, 최고의 차량을 소개해 드리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며 고객님들께 보답해 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손님 부부에게 곧 정중하게 전화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박부장 : 손님 죄송합니다. 지금은 제가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네요.
        먼저 선약이 되어 있는 분들이 계셔서 다음에 연락을 주시고 뵙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오늘 꼭 차를 구입하셔야 하신다면 믿음직한 딜러
        분을 소개해 드릴께요.

손님 : 아녜요! 미리 연락을 안주고 온 우리가 잘못이지요.
       박부장 만나려고 온 거지 다른 분은 괜찮아요! 다음에 뵐께요.

박부장 : 죄송합니다. 다음에 제가 찾아 뵙겠습니다.

그리고 손님부부는 발걸음을 돌리셨습니다.

  한국의 중고차 딜러중에서, 아마 대전의 딜러분들 중에서도 저는 차량을 무척이나 많이 파는 best dealer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월평동 매장에서도 저는 중고차를 잘 파는 딜러도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듣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 박부장과 차량을 함께 볼때 나는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

‘ 박부장의 최고의 장점은 땀방울로 보답해 주는 사람이다.’라는 칭찬을 듣고 싶습니다.

다음엔 더 멋진 땀방울의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 피아노 연주 - 매일매일의 반복되는 연습이 점차 발전을 이루게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박세종 019 - 9765 -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