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리 가정(중고차 딜러의 가정이야기 )
차가운 바람속에 따뜻한 봄이 오는 우리집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제 아내는 1994년식 아벨라 오토 헤치벡 차량을 타고 있고 저는 마티즈 2000년식 수동차량을 타고 있습니다. 누가 생각해도 검소하다 못해 지독하게 알뜰한 가정입니다.
제가 중고차 일을 하고 있지만 아내에게 좋은 차량을 타고 다니도록 해 주지 못한 마음이 항상 마음에 짐으로 남아 있습니다. 신발을 판매하는 분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신발을 안 신기고, 제과점 주인은 자녀들에게 좋은 빵을 주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저도 아마 그런 얌체족중의 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2007년에는 아내차량의 아벨라가 미션이 나가서 20만원을 주고 교환을 했었고, 6개월전엔 타이밍벨트와 오일류를 교환했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도 모든 분들이 고민하는 것처럼 이제는 아내에게 차량을 바꿔줘야 하지 않을까? 한동안 고민을 하다가 그대로 아벨라 차량을 타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검소하고 알뜰하게 살아와서 그런지 중고차 차량을 판매할때도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분들이 한푼이라도 알뜰하게 구입하시려는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객분들에게 종종 듣는 이야기는 ‘딜러님은 저희 고객의 입장에서 차량을 잘 설명해 주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편입니다.
제 호주머니 속의 돈이 귀하게 생각든다면 상대방 호주머니의 돈도 당연히 귀하겠지요! 어릴 때에는 내 돈은 근검절약해서 벌은 돈이라서 귀하고, 다른 사람은 쉽게 돈을 벌어 그 가치가 덜 한줄 알았었는데, 사회에 나와 일하다 보니 어느 누구의 금전도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부터는 아내의 아벨라 차량이 마후라에서도 소리나고, 엔진오일도 소모되고, 핸들떨림(미미불량)도 약간 있어서 아내가 말은 안해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제 마음이 안쓰러웠습니다. 그래서 좋은 차량이 있으면 아내에게 선물을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고객분으로부터 마티즈2 수동 차량이 있는지 문의가 왔습니다. 마침 제가 타고 다니는 차량이 마티즈2 수동 차량이어서 제 차량을 권해 드렸더니 믿고 하시겠다고 해서 저의 차량을 판매 했습니다.
그래서 아내의 아벨라 차량을 제가 운행하고, 아내에게는 더 좋은 최상의 차량을 해 주면 될것 같았습니다. 저야 비싼 차량 저렴한 차량 구분하지 않고 경차 소형차도 구분하지 않습니다. 몇 년전만 생각해도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어서 유일한 교통수단이 도보였었고, 조금 지나서는 낡아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수시로 수리하며 타고 다녔던 생각을 한다면, 그냥 차량을 타고 다니는 자체만 생각해도 감지덕지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타고 다니던 낡아진 차량을 제가 타고 다닌다고 생각해도 감사하며 탈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남지 않은 아내의 생일에 최고의 멋진 차량을 해 주고 싶어서 숨겨놓은 차량에 대해서는 마음속에 묻어 두었습니다.
우리나라 남성분들이 아내의 따뜻한 사랑에 표현을 잘 못하듯 저도 표현을 잘 못하는 편인것 같습니다. 저를 위해 항상 무릎끓고 기도해주며 몸이 닳도록 애써 섬겨주고 저를 사랑해주는 아내가 정말 고맙습니다. 그 아내에게 무얼 해 준다 해도 무엇이 아까울지요?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다시 한번 감사의 표현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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