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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부장의 행복편지

중고차 있어서는 안될 큰 실수


중고차 있어서는 안될 큰 실수

안녕하세요! 하루 하루 매일 매일 행복 가득 넘쳐 나시기를 소망합니다!

  어제는(10.2.19 금) 중고차에사 있어서는 안 될 큰 실수를 했기에 고객님에게 죄송한 마음,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듭니다

  아침 오늘의 스케줄을 보며 참 바쁜 하루가 되겠구나! 싶은 날이었습니다 오전에는 전주에서 차량을 매입해서 손님에게 전달하기 위해 급히 다녀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다른 손님께서 레죠 차량을 보시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시기로 약속(PM 2시경)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전에 여러 일들을 제쳐 두고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눈 내린 들판과 산을 바라보며 전주행을 탔습니다 참 오랫만에 하는 나들이인 것 같습니다 물론 중고차 매입으로 인해 전주행을 타서 가기는 하는 것이지만 마음 편히 먹고 산과 들녘을 바라 보며 한가하게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 가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인 것 같았습니다

  예상외로 전주에서 차량매입하는 것으로 시간이 지체 되었습니다 그곳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30분경이었는데 세세하게 차량을 보다 보니 정오 12시가 넘어 섰습니다 제가 차량을 매입해서 다른 분에게 전달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세세하게 보는 것은 당연했던 것 같습니다
  이 차량을 받으실 분이 흡족해 하시고, 기뻐하실 생각을 하니 저도 기뻤습니다 그랬기에 수리해야 할 곳이 있는지, 흠은 없는지 요목 조목 살펴 보느라 예상했던 시간보다는 지연 되었습니다 오후 2시에 또 다른 손님을 만날 약속이 있었기에 트라제 매입차량을 타고 지나 왔던 고속 도로의 반대편 대전행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매입한 차량을 가지고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시운전도 해 봐야 하고, 고속도로 주행을 하다 보면 차체 하자나 하부 하자, 옵션 점검을 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량 상태는 매우 좋았습니다 트라제 차량을 기다리시는 손님에게 만족감을 드릴수 있는 차 인듯 싶어 저도 기뻤습니다

  대전에 도착하니 PM 1:30분 ! 아직 점심도 먹기 전이었습니다 차량 세차와 광택이 필요해서 광택집에 맡기고 한숨 돌리고 나니 배에서 밥좀 넣어 달라는! 애절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막간을 이용해 식사를 하려고 식당을 향해 발길을 옮기려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PM 2시에 예약하신 고객님이었습니다 상사에 들어와 있다고 하셨습니다 

  곧 바로 행복한자동차 상사에 들어갔습니다 고객분을 뵈니 배가 고프다는 생각은 없어지고 저를 믿고 찾아 주신 고객님께 감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봐 두었던 레죠 차량 2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02년식 LP 무사고 차량과 단순교환 차량, 흰색과 검정색, 10만 km와 9만 km 에 타이밍벨트 set 가 모두 교환되어 있었고(차계부 관리됨) 타이어도 4조 교환되어 있는 좋은 차량이었습니다 고객님과 함께 차량 2대를 시운전 해 보았고 고객님은 레죠 검정색 차량을 마음에 들어 하셨고 저도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시운전을 마치고 차에서 내리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가깝게 아는 누님이었는데 손님을 모시고 지금 매장에 들어 왔는데 ‘꼭 세종씨가 안내좀 해 줘야 할 것 같아!’ 라며 시간이 없으니 빨리 고객주차장 앞으로 나와 달라고 부탁 하셨습니다 가깝게 아는 누님이라고 하더라도 저를 찾아 오신 레죠 고객님 또한 저에게는 귀중한 분 이었습니다 그래서 누님에게 ‘지금 다른 고객분과 함께 있어서 시간을 낼 수 없으니 저희 직원분을 보내 드릴께요! 죄송해요 누님! 하고 정중하게 말씀을 드리고 저희 사무실에 계신 부사장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레죠 고객님과 함께 상사에 들어와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보험 가입 진행을 도와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누님과 누님이 모시고 온 4분 일행의 손님도 상사에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차량을 찾았다고 하셨습니다 그 차는 SM 3 03년식 오토 차량 흰색이며 4만 km 무사고 차량인데 제가 소유 하고 있는 차량이었습니다

  레죠 손님과 계약서를 쓰며 보험가입을 도와 드리며 경황이 없던 중인데, 누님이 말을 걸어 왔습니다 ‘세종씨! SM 3가 세종씨 차라면서! 이것 얼마까지 줄거야! 잘좀해줘! 라며 부탁을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생각없이 700만원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먼저오신 레죠 고객님을 대하며 다른 손님과 대화를 주고 받는 다는 것이 예의는 아닐 듯 싶어 성급히 대답해 드렸습니다 누님이 다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까운 분인데 가격좀 잘 좀 해주라! 하시며 여러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거의 레죠 고객님과 계약과 보험 가입이 마무리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SM3 차량가격을 마무리 해야 겠다 싶어서 대답해 드렸습니다

  ‘그러면 685만원까지 주세요!’ 라고 짧게 대답했고, 누님은 ‘고마워!세종씨’라고 답하며 685만원에 부사장님이 대신 계약서를 작성해 주시고 누님과 4분 일행 손님은 잔금을 모두 지불하시고 서천을 향해 출발하셨습니다 그래도 바쁜 시간이었지만 좋은 분위기 가운데, 좋은 관계로 마무리가 되었고, 다음번 차량 구입하실때도 다시 찾아 오시겠다고 약속하시며 자리를 일어 서셨습니다 그리고 20분 후에 레죠 고객님도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하시고 상사를 나섰습니다 그렇게 진행하면서도 이리 저리에서 걸려 오는 전화, 상사서류 절차, 중간 중간의 질문들 등등 ...

  정말 바쁘고, 경황이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밀물이 빠져 나가듯 손님분들이 나서고 나니 한 숨 돌리는 것 같았습니다 상사 부사장님이 물었습니다 ‘박부장! SM3 잔금과 결재는 모두 잘 끝났죠? 그런데 이전비 포함해서 모두 얼마를 받아야 되는 거죠?’

‘  예! 잔금 다 받았습니다 ! 부사장님! 바쁘신데 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대답하려는 순간 저의 머리카락이 쮸뼜해지고 등골이 시려 왔습니다

  큰일났다! 싶었습니다 도대체 내가 손님에게 SM3를 얼마에 매매한거지? 정신이 오락가락했습니다 손님에게 제가 모두 받아야 할 금액은 685만원이 아니라 모두 785만원이었습니다 아뿔사! 100만원의 차이가 난 것입니다 여러 대의 차량을 관리하다 보니 차량가격에 대해 혼돈되어 100만원이나 적게 부른 것입니다 100만원의 차액이란 엄청난 금액이었고, 큰 차이였습니다
  갑자기 제 자신의 일처리 능력이 실망스럽고 한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곧 바로 SM3 손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손님은 대전 톨게이트를 빠져 나간지 30여분이 되었고, 서산-당진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시는 중이었습니다 저도 당황스럽게 정황을 설명해 드렸고 손님도 저의 전화를 받고 무척이나 당황해 하시는 목소리가 역력했습니다

딜러 : 손님! SM3 계산이 잘 못 되었습니다 685만원이 아니라 제가 받아야 할 금액은
   785만원입니다 죄송합니다

손님 : 아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잘못 이야기 할것이 있지?
   그 금액이었다면 우리도 안 샀을 거예요 거래가 다 마쳐 졌는데!

딜러 : 죄송합니다! 그 차량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안 사셔도 되고요
   어디까지 가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지금 차량 가지러 가겠습니다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고요, 그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하겠습니다

손님 : 지금 아들도 서울에서 이 차를 가지러 내려 오고 있는 중인데 다시 갖어간다니
    말도 안됩니다 그냥 처음 가격으로 거래합시다 다음에 다시 차량 구입하러 오겠수다!

딜러 : 안됩니다! 손님! 그 금액이라면 저에게는 막대한 피해 금액입니다
   저의 큰 실수를 인정하겠습니다! 서천이라도 차량을 찾으러 가고 피해에 대해서는
   약간의 보상은 해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낫을듯 싶습니다

손님 : 아니! 금전이 모두 오갔고, 계약이 완결되었는데 100만원을 더 내라는 것은 
    억지 아닙니까? 일처리를 어찌 그렇게 합니까?

딜러 : 예! 죄송합니다!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차라리 제가 큰 피해를 입는 것보다 이렇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더 낫을 듯 싶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손님 : 아들도 지금 당장 차가 필요해서 이 차를 갖어가야 하는데 못 판다면 서로
   입장이 곤란해 질 수 있으니 서로가 힘들겠지만 한발씩 양보해서 절충합시다

딜러 :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이번 기회를 큰 교훈으로 삼아 한층 성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손님은 손님대로 속상하셨고, 저는 저 대로 속상했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거울을 본다면
손님은 손님대로 시중가격(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하셨고, 저는 저대로 피해를 들 보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조금도 양보하고 싶지 않으셨을텐데 양보해 주신 손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번 기회로 더 신중하고, 정확한 일처리 부분에서 자라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M3로 찾아 주신 손님께 다시금 너무나 죄송하며 너무나 감사합니다

   행복한 자동차 부장 박세종 019 - 9765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