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20 미션하자 수리를 하며
( 서로가 Win-Win 하는 관계가 될수 있다면.. )
일반적으로 해외에 다녀 오신 분들이 하시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유대인은 해외에 있으면 서로를 돕기위해 서로 뭉치고, 중국인들은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기의 일들을 하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기업을 해치며 자신들이 살려고 한다’ 는 말을 들을 때면 한국인으로서 괜한 마음에 자괴심(自愧心 )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갈 때 가장 좋은 영업의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win-win의 협력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한쪽이 피해를 보고 한쪽이 이득을 취한다면 그것은 기생의 관계입니다 저 또한 '이세상을 살아가면서 win-win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하는 평범한 영업 딜러의 한사람입니다
어제는(10. 3.17 수) SM520 미션하자수리 문제로 마음이 무거웠던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난 09년 11월 20일경에 알고 3년여간 차량이 인연이 되어 알고 지내던 식당사장님이 중형급 차량을 찾으셨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소유하고 있던 SM520 98년식 검정색 오토 20만 km 무사고 차량이 있어서 420 만원에 판매했었습니다 원차주 분도 저와 잘 알고 있는 직장인 분이어서 차량을 어떻게 관리 해왔는지 옆에서 가끔 보았던 터라 차량에 대해 어느 분에게 판매를 한다 하더라도 자신있었던 차량이었습니다
식당사장님은 여자친구분에게 선물을 해주신다고 하시며 엄살을 피우시며 가격을 깎고 또 깎으셨습니다 어지간해서는 차량가격 DC를 해주지 않는 제 신념이었지만 두분이 함께 와서 하도 부탁을 하시기에 그동안의 관계를 생각해서 차마 제 생각만을 고집할 수는 없어서 420까지 차량가격을 해드렸습니다 물론 소모품에 대한 AS 는 해 드릴수 없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아시겠지만 SM520 98년식 검정색 차량은 우리나라에서도 그리 쉽게 찾을 수 있는 차량은 아닙니다 매장에서도 많이들 선호하시는 SM520 차량중에 98년식 차량은 미션과 부품이 일본 닛산 제품인지라 튼튼하다고 소문이 많이 나서 그런지 매장에 차량을 내어 놓으면 찾는 분들이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행거리가 많다 하더라도 엔진 미션이 튼튼해서 대부분 주행거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구입해 가신지 1달여가 되어 겨울에 들어섰는데 차량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두말하지 않고 제가 거래하는 카센터에서 수리를 해 드렸습니다 그렇게 3회정도 전화연락이 왔는데 엔진미미상태와 유리기어 불량으로 유리창이 잘 올라가지 않을때도 연락이 와서 밖에 카센터에서 수리를 하면 혹시라도 비용이 더 들지 않을까 제 딴에는 고객분을 생각해서 제가 거래하고 있는 카센터에 와서 수리를 하라고 말씀드렸고 손님은 그 때에도 수리를 하신후 값을 지불하지 않고 그냥 돌아가셔서 제가 SM520에 대한 수리비가 그리 비싸지 않았지만 수리비를 모두 지불했습니다
시동이 걸리지 않았을때는 렉카로 견인을 하시는 불편함도 있으셨고, 차에 대해 불편함이 있으셔서 여자친구분이 영업하시는 데도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저 또한 그 정도 수리는 해 드리는 것이 그 분들에게 대한 예의이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화요일(10.3.16) 제가 인천에 출장차 올라가서 일을 하고 있던중 식당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고 SM520 차량이 미션이 나갔다고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거래하는 미션집을 알려 드렸고 여자친구분은 알려드린 미션집을 찾아갔는데 마찬가지로 미션이 나갔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미션이 나갔다는 사실을 정확히 확인한 후에 식당사장님과 다시 통화를 했습니다
박부장 : 사장님! 죄송합니다 미션이 나가서 교환해야 한다고 하네요
식당사장님 : SM520 차량을 구입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자꾸 고장나요?
박부장 : 죄송합니다! 중고차량이라는게 언제 어디가 고장이 날지 저희도 예측을 못해서!
식당사장님 : 그건 그렇고, 미션 수리비가 얼마나 든데요?
박부장 : 몇군데 미션가게를 알아보니 60-70만원 드네요 제가 거래하는 곳에서는
최대한 60만원까지 해드릴수 있다고 하네요
식당사장님 : 왜 그렇게 비싸죠? 다른 미션은 30-40만원 정도 밖에 안하던데!
박부장 : SM520 차량 미션이 일본닛산 제품이라 제품도 구하기 힘들고, 수출도 나가네요
식당사장님 : 그러면 박부장이 모두 해 주는 거죠!
박부장 : 녜? 제가 모두 해 드린다구요? 그렇게는 안될 것 같은데요
식당사장님 : 아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SM520 차량을 구입해서 지금까지 고쳐야 할 것 도
너무 많아서 신경쓴 것도 억울한데 미션교환을 못해준다구요?
박부장 : 사장님! 제가 못해 드린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간에 최소의 피해를 보아야지
어떻게 제가 그 비싼 비용을 다 해드리나요? 처음 사가실때도 가격도 깎을데로 다 깍으
셨잖아요! 그리고 몇 번의 수리도 사장님이 하신것이 아니라 제가 다 해드린걸로 아닌데..
식당사장님 : 수리야 해줬지만 고장으로 인해 우리도 정신적인 피해를 많이 받다구요
고장이 나서 렉카로 견인하고, 영업도 못하고, 택시타고 다니고, 시간도 낭비하고...
박부장 : 사장님! 중고차에서는 엔진미션수리보증은 1개월에 제한되어서 제가 해줄 의무 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 선에서는 사장님께 최선을 다해 드리기 위해서 50%를 부담
해 드리려고 하는데 그것도 힘드시나요?
식당사장님 :난 그렇게 못합니다! 차량을 구입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미션수리도 못해줘요
박부장 :못해준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부담을 50%씩만 해도 부담이 덜 하지만 누구하나 가
모든 책임을 진다는 것은 너무 힘들지 않나요? 그것이 사장님이 되실수 있기 때문에 제가
50% 부담을 해드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식당사장님 : 오랫동안 서로 거래해왔는데 박부장 그렇게 안봤는데! 장사를 하다보면 손해
볼 때도 있는거지 자기 이익만 다 챙길려고 하는것 같군요
박부장 : 제 이익을 챙기려는 것이 아니라 저 혼자 미션값을 모두 부담한다는 것이 저에게
는 힘이 듭니다 사장님도 장사를 하시기 때문에 조금만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식당사장님 : 서로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봅시다
그후에도 몇 번의 전화통화가 이루어 졌지만 서로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상반된 의견이 오갔습니다 사실상 저는 미션 수리를 해드려야 할 법적인 의무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중고차에서 보증하는 품질보증 엔진 미션의 보증 기간은 1개월 2000km 먼저 도래하는 것을 기준으로 의무는 소멸되는 것이 원칙이었고, 만일 식당사장님이 성능검사기관에 미션수리를 하자 수리를 소송할 경우 아마 성능 검사기관에서는 관심밖의 이야기 꺼리이기 때문에 상대도 해주지 않을 것이 뻔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된다면 성능검사기관에서 보증도 해주지 않는 미션수리를 제가 굳이 해줘야 할 이유는 조금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식당사장님이 혼자 부담하시기에는 너무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이런 이야기는 말씀도 드리지 않고, 제가 50% 를 부담해 드려야 사장님께 덜 부담이 되실 것 같아 최선을 다해 대안책을 제시해 드린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식당사장님은 저에게 100% 수리 해 주기를 원하시는 것은 너무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마음속에 몇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 3년여의 기간동안 식당사장님과 나와의 관계가 이렇게 서로 신뢰를 하지 못하는 관계였나?, 서로가 양보하면 30만원인데 그 돈 30만원 때문에 서로 관계가 멀어져야 할까?, 돈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의 관계인데 돈 때문에 서로 좋은 관계가 한 순간에 망가져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에 있을때 목봉체조 했던 기억이 납니다 5섯명이 무거운 목봉을 함께 어깨에 메고 힘을 합쳐서 고함을 치며 앉았다 일어섰다 반복하는 훈련이었습니다 5섯명이 100kg의 무게를 함께 들을 때는 20kg 씩 분담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누구하나가 자신이 편하자고 조금씩 요령을 피워서 메고 있던 목봉에서 어깨를 먼저 내린다면 자신이 짊어져야 할 20kg 이 본인은 15kg이 혹 될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은 21kg 씩 더 무겁게 짊어져야 하는 불편함을 갖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영업을 하고 있는 저의 생각은 변함없을 것 같습니다 내가 좀 더 편하자고 빠른 속셈으로 머릿속에 계산을 해서 나에게 유익이 될 수 있을지언정 다른 이들에게 더 불편함이 간다면 기꺼이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차라리 제가 머리가 나쁘고, 셈이 느린편이 되어 상대로 하여금 폐를 끼치지 않는 편을 택할 것입니다
서로가 win - win 하는 관계가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자동차 부장 박세종 019 - 9765 -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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