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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베스트 딜러의 하루를 보내며

 # 중고차 시장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있었던 일과 들었던 생각들을 소개해봅니다.

저는 어느 직장이든지 ‘ 땀 흘려 정직하게 일하면 땀방울은 우리를 저버리지 않는다.’ 라는 신조를 가지고 중고차 매장에서 몸담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딜러입니다. 최근 따뜻한 봄인 3월에 들어 서면서 저는 하루의 시간이 부족하리 만큼 어쩌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시간이 흘러 가고 있습니다.

  최근 부지런히 일하다 보니 점심을 먹는 시간이 오후 2시경에서 3시경인 것 같습니다. 가끔 주변에서 ‘왜 이리 점심 식사시간이 늦으세요?’ 라고 물어 보시면 으레히 저의 답변은 ‘시계가 없어서 점심시간 확인을 잘 못하네요!’ 라고 하며 지나 가곤 한답니다.

  최근 저의 한 주간은 눈코뜰새 없이 시간이 흘러 갔습니다. 한주간 동안 고객분들의 차량구매 부탁건을 해결해 드리는 것과 매장을 방문하시는 손님들과의 상담과 차량매입, 매입한 차량에 대한 수리등과 관련해서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바쁜 나날이었습니다.

  제가 중고차 일을 하는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일을 시작해서 늦어도 19:00 시 까지는 어떻게든 마무리 하려 한답니다. 물론 집에 가서는 인터넷이나 매스컴은 접하지 않으려는 것이 저의 철칙이며, 상사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일을 집에 까지 가서 일을 연장해서 하려는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딜러분들 보다 더 집중해서 저의 일에 매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3월 25일 목요일에도 저는 무척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마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우선순위(priority)에 대한 삶의 원칙을 배우지 못했다면 하루 하루 바쁜 삶을 살은 것에 대한 스스로의 위안을 받으며 저의 삶을 살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중고차 딜러를 해야할 이유와 앞으로 제가 삶을 살아가며 무엇을 중요시 생각하며 살아 가야 할지에 대한 목적이 있기에 바쁜 삶 속에서도 중요한 일에 저의 시간을 먼저 드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사무실에 출근하니 09시 20분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대학교 운동장에 가서 간단히 조깅을 하고, 집에서 세면하고 식사를 하니 09:00 그리고 회사에 도착하니 09시 20 분! 또 멋진 하루가 제게 주어졌고, 기대를 하며 시작한 목요일 아침 이었습니다.

  이튿날(10. 3. 24 수) 여자손님이 오셔서 베르나 00년 오토 흰색 차량을 계약하셨는데 차량 출고를 해야 했기 때문에 목요일 오전 10:00시에 오셔서 보험을 들고 차량을 출고했습니다. 여자손님이 차량을 출고하시는 것을 보며 ‘안전하고 행복하시도록’ 마음속 기도를 해 드렸습니다.

  10:50분이 되어서 어제 예약해 주신 오랜 손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3년 전에 저에게 봉고프런티어 1.3톤 냉동탑차를 구입해 가셨는데 최근 미션 4-5단 기어 상태가 좋지 않으시다며 "박부장이 거래하고 있는 미션집을 소개해 달라." 고 하시며 "미리 예약할테니 시간을 비워 달라" 고 말씀하셨는데 시간 약속을 정확히 지켜 주셨습니다. 제가 잘 알고 있는 미션집에 함께 가서 차량 진단을 했습니다. 
 미션집에서는 "지금 당장 미션을 교환할 상태는 아닌데 장거리 운행을 많이 하신다면 미션을 교환하시는 것이 좋겠다"며 상담을 해 주셨습니다. 

  손님은 하루에 200km 이상 전국을 다니시는 젓갈유통업을 하시는 사장님이셨습니다. 저를 잊지 않으시고 찾아 주셨고, 오시면서 직접 특허를 내어 만든 젓갈이라고 하시며 2통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맛진 젓갈이 필요하시다면 말씀하시면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미션 사장님은 프런티어 냉동탑수리를 30만원까지 해 주시겠다고 하셔서 손님은 수리를 맡겨 놓으시고 오후 15:00시에 오시겠다고 하시며, 다시 일을 보러 가셨는데 어느 덧 시간을 보니 12:30 분이 되었습니다.

  13:30 시에 모하비 차량을 상담하시기 위해 방문하시기로 되어 있는 손님이 있으셨기에 저에게는 잠시의 달콤한 짬의 시간이었습니다. 사무실에서 둘도 없이 가깝게 지내고 있는 박부사장님과 함께 매장안에 있는 분식점에 가서 동태찌개를 시켜서 먹고 있으니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모하비 차량을 구입하시고 싶어 하시는 고객이셨습니다. 예전에 블로그가 인연이 되어서 직장의 LG 팀장님과 함께 차량을 구입하기 위해서 매장을 방문하셨을때 팀장님이 싼타페를 구입하셨는데, 그 때 서로 소개하며 기억에 남아 있던 손님이었습니다. 잊지 않으시고 2개월여가 지났는데 다시금 저를 찾아 주셨습니다. 상사에서 함께 차를 마시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현재 타고 있는 뉴그랜져 XG 04년식 S25를 판매하시며 모하비를 구입하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뉴그랜져 XG 차량을 보니 정말 관리를 꼼꼼하게 잘 해온 차량인 것이 눈으로만 보아도 느껴 졌습니다. 2시간여 동안 상담을 하신후 좋은 차량으로 소개를 부탁하시고 청주 직장으로 출발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덧 시간은 15:30분이 되었습니다.

  차량을 출고하고, 상담하고, 전화하고 전화 받는 것에도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잠시 저의 책상에 앉아 차분히 시간을 갖었습니다. 오늘 해야할 일과 상담한 것 등을 정리하며 차분히 저 만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그러던 중 프런티어 냉동탑차 미션 작업이 끝났고, 젓갈사장님도 오셔서 잘 마무리하고 차량을 내어 보냈습니다.

  16:00 시가 되어 또 한분의 손님이 행복한자동차 상사로 들어오셨습니다. 이틀 전 오후에 매장에 오신 가까운 누님이셨습니다. 이틀 전에 오셔서 뉴그랜져 XG 03년식 검정색 차량을 계약해 놓으셨었는데 차량 대금을 완불하시고 차량을 가져 가시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셨습니다.

  타고 있으셨던 쏘나타 2 차량을 폐차하셔야 했기 때문에 차량을 갖고 오셨고, 그 안에 CD가 들어 있었는데 떼어 달라고 부탁 하셨습니다. 이전을 칠 수 있도록 서류를 꾸미고 보험 승계를 해야 했기 때문에 보험사에 연락을 해서 쏘나타2에서 뉴그랜져 XG 차량으로 보험 승계를 처리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오전에 젓갈 사장님에게 선물로 받은 매실 젓갈 1통을 누님에게 건네 주었습니다. 무척 고마워 하시고 좋아 하셨습니다. 쏘나타 2 스틱 차량을 지금까지 타고 다니셨다니 참 검소한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을 하다 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 뉘엿 기울어 가고 있었습니다. 어제도 참 바쁜 하루였습니다. 불과 3년전만 해도 이렇게 까지 바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자주 상가에 나가 전단지를 돌리기도 하고, 주차장에 서있는 차량에 전단지를 수없이 꽂았던 생각들, 고객분들을 자주 찾아가 인사드렸던 기억들, 여러 생각들이 났습니다.

  고객님들에게 양해를 구할 것이 있다면 일일이 회신해 드리지 못할때도 많이 있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저희들도 제한된 하루의 일정 가운데 일을 하다 보면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모되기도 하고, 때로는 깜빡 잊을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손님들이 매장을 방문하시지는 않는 경우에도 이런 저런 다양한 조건을 말씀하시며 차량을 찾아 달라고 하시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가격이 안맞는 조건에서 차량을 찾아 달라고 하실때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들여서 차량을 찾아 놓고 연락을 드리면 괜찮다고 하시며 금새 없었던 일로 하자! 라고 쉽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종종 대해 봅니다. 그러다 보니 저로서도 실망될 때도 있고, 모든 것에 회신을 다 못해 드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매장을 방문하시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해 두시고 매장을 방문해 주시는 고객님을 먼저 우선시 해서 상담해 드리고, 차량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아 모든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서 죄송한 마음도 들고 양해의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저도 또한 상담전화 해주시는 분들이나 매장을 방문해 주시는 분들 한분 한분에게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 할 것이며, 또한 고객분들께서도 저희들을 믿어 주시고 한번쯤은 매장을 방문하셔서 차량상담도 해 보시고, 만나서 직접 저희들의 수고를 함께 나눠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자동차 부장 박세종 019 - 9765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