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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고객님 사업 소개

중고차 구입 - 의심과 신뢰 사이

옵티마 차량을 판매하며

  어느 곳에 가든지, 어느 직장에 가든지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 다 한 종류의 사람들이 모여 산다면 편할 것 같지만 그것은 불가능할 것이며, 가능하다 하더라도 한쪽으로 결정이 치우치게 될 우려도 있으며 아마 살아가는 직장생활의 재미도 훨씬 덜 할 것 같습니다.

  성장해오면서 형성된 습관이겠지만 매사에 일처리에 있어서 한치의 빈틈도 없는 치밀한 사람도 있을 것이며, 피 땀흘려 모아 둔 돈을 절친한 친구에게 거액을 빌려 주었는데 그 친구가 도망간 기억이 있었던 경험을 가진 사람은 평생 누군가를 의심하며 살아갈 것이며, 보증을 섰다가 잘 못 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의 평생에 보증 이라는 말만 들어도 오금이 저려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이곳 중고차에서 종사하다 보면 참 다양한 고객 분들을 만나게 되고 대화를 하게 되며 다양한 상담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 토요일(10.3. 27 토) 이었는데 지난 09년 11월 중순쯤 저희 매장을 방문하셔서 저에게 아버님과 아드님이 오셔서, SM7 06년식 2.3 LE Plus 진주색 5만 km 무사고 차량을 구입해 가셨는데 어제는 옵티마 차량을 구입하시기 위해 다시 매장을 방문해 주셨는데 옵티마 차량을 판매하며 참 뿌듯함을 경험하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지난 09년 11월 중순쯤 아버님과 아드님을 처음 대면했을 때의 기억이 납니다.

  지인(知人, 차량을 구입하신 고객분)의 소개로 아버지와 아드님이 매장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버님은 59세 이셨는데 대전에서 조그만 야채 장사를 하시는 분이셨고, 아드님은 쇼핑몰을 운영하는 직업을 갖고 있었으며 지인의 친구분(33세) 이었습니다.

  차량은 아드님이 필요했고, 쇼핑몰을 운영하기 위해 자동차가 필요해서 중고차 매장을 방문하셨습니다. 그 아버님은 제가 먼저 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려고 노력했지만 첫 대면에서부터 저에 대한 경계심을 놓지 않으셨고, 마음을 쉽게 열지 않으셨습니다.
   아드님은 물론 친구의 소개로 저를 찾아 온 것이었기에 쉽게 마음을 열고 저와 대화가 잘 되었고 신뢰감도 쉽게 생겼습니다. 조심스레 아드님이 한쪽에서 아버지에 대해 그렇게 된 몇가지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장사를 하시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속았다는 이야기와 1년여전에도 다른 사람에게 600여만원의 중고차를 사고가 없는 줄 알고 구입했는데 써비스센터에 가서 확인해 보니 앞 프레임을 교환했고, 차축이 휘어져서 차가 기울어짐 현상(쏠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가 나서 곧바로 가서 반품을 요청했더니 그 자리에서 200만원 감가해서 차를 받겠다고 딜러가 이야기 해서 그 중고차 사무실에 가서 크게 싸우고 손해까지 보셨다고 하며 그 이유로 인해 중고차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이번에도 아드님이 차량을 구입한다고 하자 처음엔 아버지가 크게 반대했지만 꼭 차가 필요한 입장이라 어쩔수 없이 아드님과 함께 매장을 방문했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런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은 원인없이 형성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성경구절에 보면 눅 6:45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라는 말씀처럼 한 사람의 행동이 나오기 까지에는 여러 경험과 그 사람의 선과 악이 쌓여진 마음에서부터 결국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지난 해 09년 11월 아버님과 아드님이 매장을 방문하셔서 여러 차량을 보게 되었고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차량인 SM7 06년식 2.3 LE Plus 진주색 5만 km 썬루프 네비 AV 포함한 무사고 차량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 때에도 아버님은 2000만원에 계약하시며 40여만원을 DC 해달라고 요청하셨고 저는 10만원 밖에 DC 해 드리지 않았습니다.
  아버님은 지금 차를 구입하다가 혹시라도 몇 개월 타다가 팔게 될 경우 얼마나 깎여야 하냐? 고 물으셨고, 저는 만약 위탁으로 내어 놓으실 경우에는 100만원 감가하고 지금 금액 그대로 받아 드릴수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리니 아버님은 그 말 책임질수 있냐?고 되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임질 수 있습니다. 라고 말씀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아버님은 10만원 DC 한 금액에서 계약서 작성을 완결하고 잔금을 지불하시고 차를 가져 가셨습니다.

  그후 올해 3월 20일(토)에 아드님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사업자금 준비를 위해 지난해 구입했던 SM7 차량을 매도하고 싶다고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아드님은 차량을 가지고 주말에 매장에 들어왔고, 저는 3월 22일(월)에 100만원 감가한 1900만원에 차량을 매매해 주었고 모든 이전절차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아드님이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중형급 차량이 필요했기 때문에 아버님과 아드님이 화요일(10.3.23) 에 매장을 방문하셨습니다. 여러 상담을 하며 옵티마 차량이나 SM520 차량을 소개해 드리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상담해 드리니 아버님은 "어떤 차든지 상관없으니 박부장이 권하는데로 하겠습니다." 라고 흔쾌히 대답해 주시며 "차가 나오는데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시며 아드님과 함께 돌아 가셨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3.26) 옵티마 검정색 00년식 MS 12만 km 무사고 좋은 차량이 있어서 전화를 드렸는데 바로 아드님이 오셨고, 아드님이 하는 이야기가 "아버님이 박부장님이 추천해 주는 차량으로 계약하고 오라고 하셔서 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옵티마 차량을 소개해 드리니 아드님은 그대로 아버님에게 전달했고, 전화상의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박부장이 권하시는 차량으로 하면 돼!"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전화를 끊고 아드님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하는 이야기 "원래 아버님이 이러시는 분이 아니시거든요! 박부장님을 너무 신뢰하시는 것 같아요!" 라고 말하기에 제가 대답했습니다.
 "저에게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약품을 가슴에 품고 다니거든요! 아버님께 감사하네요!" 대답하며 서로 마주보며 웃었습니다.

  옵티마 검정색 차량을 매장에서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계약서를 쓰려고 사무실로 들어 가려는데 앞쪽에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옵티마 진주색 차량이 눈에 확 들어 왔습니다.
  다가가서 차주에게 물어 보니 어제 저녁에 위탁으로 들어온 차량인데 지금 광택내어 갖다 놓은 차량이라고 하였습니다. 옵티마 2.0, 01년식 진주색 오토 6만2천 km 무사고 차량 이었고 내외관 엔진 미션 상태 모두 최상일 정도로 좋았습니다. 타이어 마모도는 뒤쪽 교환한지 얼마 안되었고, 앞쪽은 60% 정도 남아 있었고, 미세누유도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카센터에 가서 점검해 보았는데 그곳에서도 검정색 보다는 진주색 차량 상태가 훨씬 낫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드님에게 권하며 "아버님에게 전화해서 검정색 보다 지금 들어온 진주색 옵티마 차량으로 하면 어떨지 물어 봐 주세요" 라고 하며 전화를 부탁했습니다. 

  저도 검정색 차량으로 진행하면 훨씬 편하고 시간도 들 걸리고, 아버님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번거롭게 하지 않아서 저에게는 더 좋겠지만 제가 편하자고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다시 아버님께 전화를 요청했습니다. 아드님은 아버님에게 전화를 드렸고, 아버님은 영락없는 같은 대답이 왔습니다.
"박부장이 권하시는 차량으로 하면 돼!"
그리고 아드님도 영락없는 같은 대답이 나왔습니다.
"원래 아버님이 이러시는 분이 아니시거든요! 박부장님을 너무 신뢰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계약을 하고 아드님은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에 아버님과 함께 아드님은 옵티마 차량을 가져 가기 위해 매장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모든 서류 절차와 입금절차를 마치고 차량을 출고하기 위해 셋이서 걸어가며 아버님이 한마디 하셨습니다.
 
"박부장! 나도 장사를 하는 사람이다 보니 하도 많이 속아봐서 나도 모르게 사람을 의심하는 것이 가득한 사람이오! 예전에 다른 사람에게 중고차를 살때도 그랬고! 중고차매장에서 박부장 같은 사람을 만나서 내가 참 덕을 많이 받소! 고맙소!"

  칭찬을 해 주시기에 저도 한 말씀 올렸습니다
"아버님! 차량을 번복하는 불편함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저를 믿어 주시고 거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믿음 변치않고
제가 흰머리 가득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아버님 곁에서 차량을 판매하겠습니다."

  봄 빛 가득한 화사한 날씨에 걸맞게 걸어가는 세명 모두에게 봄처럼 화사한 웃음이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아버님 감사합니다.

행복한자동차 부장 박세종 019 - 9765 -6022